삶의 옅음 혹은 깊음
아침녘 반짝이는 눈을 보았어
밤사이 수줍어
조용히 다녀갔나 봐
어찌 그리 부끄러웠을까
소심한 흔적
세심한 마음
아쉬워 남은 여운
내 설레던 첫사랑도 그러하였어
님 마음 어떨까
말하고 싶어도 아니 말 못하였지
어찌 그리 닮았을까
수줍어 숨긴 마음
숨기어 애탄 마음
지나쳐 아픈 사연
- 손락천 시집 [꽃에 잠들다]에서
타임슬립이 존재하지 않는 한, 혹 타임슬립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매 순간은 그대로의 처음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언제나 처음을 살 뿐이었고, 그래서 매 순간은 늘 우리에게 가슴 깊은 첫사랑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