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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Nov 27. 2018

첫 느낌, 감정과 생각 사이

토닥토닥

마음이란

깊이 생각한다고 깊어지는  아니다 

첫 느낌이 생각으로 이루어진 적 없던 것처럼

마음은
생각으로 인 감정이 아니라
감정으로 인 생각

얕은 마음이어도
펑펑 울음 있다

그것으로 깊어지는 거다 


- 손락천



우리에게 어짊이 있을까? 측은지심이라 일컫는 仁은 무거운 짐을 든 노인을 본 첫 마음이 “힘들겠다. 도와줘야겠다.”이면 그것으로 증명된다고 한다. 비록 당시의 상황과 사정으로 인하여 달리 생각함으로써 도와주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여러 가지가 종합된 판단일 뿐, 그러한 사유와 판단이 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 한다. 사유와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 첫 마음, 그리고 첫인상. 어쩌면 우리는 그러한 첫 느낌으로 지금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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