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시리즈
25.1.22.
오늘 버스를 타고 출근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 깊어졌다.
집이 가지고 싶었다.
우여곡절 끝에 집을 가지게 됐더니, 저 옆 아파트는 얼마나 더 좋을까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요가를 하고 싶었다.
돈과 시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요가를 시작했더니, 내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그냥 헬스를 할까 싶었다.
작가가 하고 싶었다.
몇 날, 몇 주, 몇 달을 도전해 브런치 작가가 됐더니, 써봤자 나만 읽는다는 생각에 키보드를 놔버렸다.
나는 정말..
등신이다.
내가 가진 것은 보지 않고, 먼 곳만 보느라 열망하던 현재를 즐기지 못했다.
당장 잡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놓치며 그렇게 등신처럼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