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 그렇게 아빠가 되어갑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아
아빠가 너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한 번 들어볼래?
이 글을 볼 때쯤이면 너희도 아빠의 마음을 이해할 나이가 됐겠지?
그 생각만 해도 흐뭇하구나.
아빠는 너희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길 바란다.
1. 약속을 잘 지켜라.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신뢰를 잃어.
약속은 그 사람의 신용이야.
너희는 약속 시간 10분 전을 약속 시간으로 생각하렴.
그러면 평생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어른이 될 거야.
2. 거짓말을 하지 마라.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결국 관계를 멀어지게 해.
사람들은 모르는 것 같아도 알고 있어.
너희가 진실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3. 책을 많이 읽어라.
공부는 조금 못해도 괜찮아.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결국 자기 길을 찾게 되더라.
아빠도 "조금 더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를 많이 해.
하지만 지금이라도 너희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4. 자신을 사랑해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어.
아빠는 이걸 너무 늦게 깨달았단다.
너희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야.
그 누구보다 너희 자신을 사랑하기를 바란다.
5. 남과 비교하지 마라.
세상에서 제일 나를 병들게 하는 게 비교야.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우위에 설 필요도, 스스로를 낮출 필요도 없어.
대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며 성장하면 돼.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렴.
그 마음은 돌고 돌아 너희에게 다시 올 거야.
6. 모든 인간관계에 충실할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애쓰지 마라.
사실, 사람들은 너희에게 그렇게까지 관심이 많지 않단다.
너를 아는 사람보다, 네가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는 채워질 거야.
그렇게 너희를 성장시켜라.
7. 친절한 사람이 되어라.
친절한 마음은 결국 너희에게 돌아온단다.
하지만 기대하고 친절을 베풀지는 마라.
그냥 그렇게 살아가렴.
그게 결국 너희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 테니까.
아빠가 배운 말이 있어.
"친절이 삶의 최고의 테크닉이다."
기억해 두렴.
8. 인사를 잘 해라.
먼저 인사하는 사람이 되어라.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든.
인사를 받아서 기분 나쁜 사람은 없단다.
반대로 인사를 하지 않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해.
너희가 어디서든 환영받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9. 많이 웃어라.
잘 웃는 사람이 되어라.
웃음은 주변을 밝게 만들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작은 일에도 미소 지어보자.
그게 습관이 되면, 너희 삶이 더 환해질 거야.
10.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마음에 좋은 생각 몇 개쯤 품어둬야 해.
나쁜 감정이 쌓일 때는 어깨를 곧게 펴고, 좋은 생각을 떠올려 봐.
그러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거야.
좋은 생각과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렴.
11. 꾸준히 해라.
느려도 괜찮아.
하지만 쉽게 포기하지는 말아라.
조금씩이라도 계속하면 결국 너희가 원하는 곳에 도착할 거야.
꾸준함만큼 강한 무기는 없단다.
너희가 하는 모든 일이 언젠가 빛을 발할 거야.
믿고, 끝까지 해보자.
이 글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
어쩌면 너희가 어른이 되어서 이 글을 다시 읽게 될 수도 있겠지.
그때도 아빠의 마음이 너희에게 전해졌으면 좋겠구나.
요즘 첫째가 자기 전에 꼭 묻지.
"아빠, 오늘은 글 뭐 썼어?"
그러면 아빠는 오늘 쓴 글의 주제를 말하고, 함께 읽어주곤 해.
그렇게 아이들은 조금씩 아빠를 알아가고,
아빠도 조금씩 너희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
오늘은 너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가득 담았어.
"아빠는 오늘, 너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글로 남겨봤어."
"같이 한번 들어볼래?"
이 글을 마지막으로 브런치에 연재하던 「아버지 같은 아빠가 되기 싫었습니다」의 연재를 마감하려 합니다.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저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아버지의 모습 속에서 저를 발견했고, 아이들을 더 깊이 품을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는 참 신비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힘들었고, 때로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문장을 한 줄씩 써 내려가며 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부족한 점을 깨닫고 다듬어 갈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저는 글을 통해 아버지를 이해했고, 아이들에게 더 나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글이 아니라, 삶 속에서 더 좋은 아들, 더 좋은 아빠가 되어보려 합니다. 그동안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마음을 담은 글 한 줄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