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흠집 난 세 잎클로버라 여기지 말자
길을 걷다 우연히 네잎클로버를 발견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행운을 찾은 사람처럼 사진을 찍고 지갑에 넣어 둔다.
사람들은 네잎클로버를 행운의 상징이라 말한다.
그래서 세잎클로버보다 귀하게 여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네잎클로버는 세잎클로버의 상처에서 새 잎이 돋아 만들어진다.
상처가 있었기에 잎이 하나 더 생겼다.
상처는 결핍이 아니라 확장일 수 있다.
네잎클로버가 그 사실을 보여 준다.
사람도 비슷하다.
시련을 겪으면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묻는다.
실패, 이별, 좌절, 배신은 살며 피할 수 없다.
그 시간을 지날 때는 상처만 보인다.
흠집이 생겼다고 여긴다. 무언가를 잃었다고 느낀다.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면 다르게 보인다.
그 경험이 생각을 바꾸고 사람을 보는 눈을 바꾸고 삶의 방향을 바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상처는 그대로 머물지 않는다. 상처를 지나면 새 잎이 돋는다.
시련을 이겨낸다는 말은 거창하다. 실제 모습은 다르다.
두려워도 다시 시도하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일이다.
그 반복이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
네잎클로버가 귀한 까닭은 잎이 하나 더 많아서가 아니다.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련을 지난 사람도 그렇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눈빛과 태도에서 차이가 난다.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 자신을 흠집 난 세잎클로버라 여기지 말자.
지금의 상처가 언젠가 새 잎이 될 수 있다.
시련을 지날수록 조금 더 단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