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함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운동은 어렵다.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움직이니 몸은 낯설게 반응하고, 땀을 흘리는 일조차 어색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며칠을 넘기지 못한 채, ‘역시 나는 운동과 맞지 않아’라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다.
몇 년, 어쩌면 몇십 년 동안 몸에 밴 루틴을 바꾸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겨울엔 포근한 이불속 유혹이 강해지고, 여름엔 늦잠이 습관이 되기도 한다.
‘사람마다 아침을 쓰는 방식이 다르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조금만 리듬이 어그러져도, 몸이 상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그래서 결국, 많은 이들이 아침의 기회를 체험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독서는 어떨까.
고명환 작가는 말한다. 하루 10쪽만이라도 읽어보라고. 그만큼 책장을 넘기는 일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눈은 글자를 따라가지만, 마음은 엉뚱한 곳을 헤매기 일쑤다.
몰입의 순간에 이르기도 전에, 초입에서 길을 잃는 사람들이 많다.
새로운 시도는 늘 무모함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내면의 의심은 끊이지 않는다.
게다가 '지금은 바쁘니까', '아직은 때가 아니니까' 하는 변명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래서 대부분은 시도조차 하지 않거나, 변화의 문턱에서 돌아서고 만다.
그렇기에 작은 성공을 쌓아가는 일이 중요하다.
몸이 조금 가벼워지는 걸 느끼는 것.
체중계 숫자가 조금이라도 내려가는 것.
아침에 일어나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끝내보는 것.
책 한 권을 통해 마음속 고민 하나를 덜어내는 것.
일상과 맞닿은 작은 문제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해 보는 것,
그 속에서 작은 성취를 반복해 보는 것.
그 모든 경험이 결국 변화로 이어진다.
하루를 버티는 것도 어렵고, 일주일은 더 어렵지만 1년을 지속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꾸준히 반복하는 사람만이, 어느 날 문득 길이 열리는 순간을 만난다.
“시간이 없다, 여유가 없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다른 삶을 기대하는 건 욕심에 불과하다.
변화는 익숙함을 무너뜨릴 때 시작되고, 성장은 불편함을 견뎌낼 때 자란다.
고민은 정답을 가까이 데려오고, 행동은 언제나 결과를 만든다.
그리고 그걸 계속 해내는 사람만이 결국 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