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내내 세일이면 그 세일가가 정가 아닙니까?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꽤 유명한 게임의 다운로드용 디지털 코드가 연말 할인 판매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가격이 너무 괜찮아서 생각 없이 훅 구매하고는 내 게임 인벤토리에 코드를 등록하려는데,
'이미 보유하고 계신 게임입니다.'
하고 메시지가 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벤토리 관리 로직은 꽤 정직하잖아? 구매할 때 메인 마켓을 사용했더라면 구매 전에 미리 알 수 있었을 거다. 이런 것이 디지털 구매의 장점이니까. 책꽂이에 나란히 꽂혀있는 '앵무새 죽이기' 세 권이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한 권은 구매한 것을 잊고 재구매했고, 다른 하나는 재출간된 판형이 맘에 들어 일부러 구매했었다. 진짜임.)
본의 아니게 남은 게임 코드는 같은 게임기를 가지고 있는 친구에게 메신저로 보내주고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에게 메시지가 온다.
'이거 예전에 네가 줬던 게임 아니냐?'
그러고 보니 전에도 남는 코드를 보내 준 적이 있었는데, 그게 이 게임이었나 보다.
휴.. 무슨 게임을 일 년 내내 세일하는 거지?
그게 문제인 거야.
나는 괜찮아...
하고 생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