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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월 Mar 24. 2020

아이가 부모를 선택한다

 어느 책에선가 방송에선가 아이가 부모를 선택한다는 말을 들었다. 허무맹랑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봤다. 나는 왜 우리 부모님을 선택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자애심이다. 

어린시절부터 내가 무언가를 배우고 싶거나 하고 싶어하면 늘 그러셨다.      


“그래, 한 번 해봐”      


늘 내 결정을 존중해주셨다. 


한 번도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거나, 취업을 잘해야 한다거나 

나에게 강요하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어린시절부터 스스로 내 꿈을 찾았고, 

지금 그 꿈을 이루고, 또 이뤄가고 있다.      


부모님은 늘 실패해도 거기서 배우는 게 있으니 괜찮다고, 

잘 풀리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서 하다보면 

꿈을 이룰 거라 이야기 해주셨다.      


그래서 심적으로 힘들었던 학창시절에도 

나는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미래를 꿈꾸는 방법을 찾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나보다. 

내 아픈 마음을 점검해 관리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나보다.  

    

늘 믿고 지지해주는 분들이라

힘든 시기가 와도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나는 우리 부모님을 선택했나보다.      


그래서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우리 부모님이 정말 좋다.      


내가 엄마로 인해 힘든 시간이 있었음에도 

나는 부모님이 정말 좋다.      


아마 다음 생이 있다면 나는 마찬가지로 우리 부모님을 선택할 것이다.  

    

당신은 왜 부모님을 선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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