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시 (樂詩)
고통이 없었으면 좋겠다
인생에 아무런 괴로움도 없이
오롯이 즐거움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고민과 번뇌, 그리고 갈등이 없었으면 좋겠다
인생의 절반을 살았어도 여전히 갈팡질팡
살아가는게 제일 힘든 고통이더라
어떤 것은 돈으로 해결이 가능하고
어떤 것은 돈으로도 해결이 안되고
새벽녘 애먼 노트북 자판만 바쁘구나
그래도 이 사람아,
아무런 고민도 걱정도 없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올라가면 내려오고 밀물 뒤엔 썰물인데
그러나 아이야,
잠든 네 얼굴에는 구름 한 점이 없구나
줄 것 없는 내 손은 네 볼만 자꾸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