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시 (樂詩)
눈 앞에 있는 듯
머리위로 쏟아질 듯
하늘 위에 힘껏 솟구쳐오른 별들
따스한 조명처럼 켜지더니
모닥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순간
금세 어둠 속으로 젖어들고 마는구나
작은 불똥이 튀어 오르면
순식간에 수십 수백개로 불어나고
하늘 가득 화려하게 피어난 Fireball Lily
눈에 가득 담고 있노라면
큰 소리로 이내 나를 부르고
연기만 놔두고 홀연히 떠나갔다
오늘 당신을 만나면 주려고
작은 소원 하나 주머니에 살포시 넣어 온 나는
한참 동안 돌아간 것도 모르고
넋을 잃고 빈 자리를 하염없이 바라만 봤다
그래도 좋은 오늘 밤
내가 사랑에 빠진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