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디데이 프로젝트
퇴사 후 내 일 만들기에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칼럼쓰기 스터디 모임에 참가했다. <돈이 되는 칼럼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전자책을 읽고 서평을 쓰라고 한다. 그래서 '칼럼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칼럼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써야할까? <돈이 되는 칼럼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을 보고 한참을 생각했다. 원래 칼럼이라는 게 신문이나 잡지 등에 기고하여 돈을 버는 글인데, 굳이 '돈이 되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가 있을까?
예나 지금이나 칼럼이 돈 되는 글쓰기라는 것은 다르지 않다. 다만, 칼럼의 기고 대상과 방식이 달라지면서, 돈을 버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의 칼럼은 신문이나 잡지 등 권위 있는 매체들이 담당하여 칼럼 기고를 받아 대중들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매체들은 자신들이 섭외한 칼럼리스트에게 댓가를 지불하고 칼럼리스트는 기고료를 비롯한 강의, 방송, 출판 등을 통해 돈을 벌었다. 변화가 생긴 건 매체의 역할이 SNS로 분산되면서이다. 매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매체의 역할을 개개인의 SNS가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칼럼으로 돈을 버는 방식도 달라졌다.
SNS로 칼럼을 연재할 수 있게 되면서 누구나 칼럼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나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한 것도 사실이다. SNS를 사용한 칼럼 연재 방식은 기본 기고료가 존재하지 않는다. SNS 칼럼은 내가 쓴 글이 SNS의 알고리즘 속에서 수많은 경쟁자들을 뚫고 사람들의 선택을 받아야만 비로소 돈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내 글이 돈이 되려면 매체에 기고할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이 댓가를 지불할 수 있을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돈을 주려는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글을 써야 한다.
하나의 글로 10가지 파이프라인을 만들자
내가 쓴 칼럼이 사람들의 선택을 받기만 하면 돈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진다. 개인적으로 전자책 출판, 판매는 물론이고 온라인 서점에서 전자책으로 출간하거나 POD 방식의 책으로 출간할 수 있다. 물론, 펀딩으로 책을 출판할 수도 있다. 칼럼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나 컨설팅도 할 수 있고, 팟빵, 유튜브 같이 광고를 붙일 수 있는 SNS 운영도 가능하다. 그리고 퍼블리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기고할 수 있도 있으며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이러닝 사이트에 판매할 수도 있다. 이처럼 내 칼럼이 돈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확실한 전제조건이 따른다. 내 칼럼이 돈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들이 선택한, 사람들이 돈을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글을 쓰는 일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글에 돈을 지불할까?
첫째, 필요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글이다.
글을 읽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글을 읽는다.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는 도서 상당수가 정보 전달 도서라는 점에서도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글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다. 2017년 유튜브 사용 시간이 급증하면서 한때 사람들이 이제 글이 아닌 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기 시작했다고 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여전히 네이버, 구글 등 포털에 올라온 개개인이 작성한 다양한 글을 보며 정보를 얻고 있다.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있는 글이라면 사람들은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다.
둘째, 필자의 개성과 주관적인 감상이 들어 있는 글이다.
칼럼이 SNS 활용에 있어서 유리한 것은 재미있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글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글에 돈을 지불한다. 재미있는 글을 통해 즐거움을 얻었거나, 공감되는 글을 통해 격려나 위로를 받았다면 사람들은 충분히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당수의 출판사들이 저자를 섭외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블로그, 브런치 등 다양한 SNS를 주시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글은 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개성과 주관적인 감상이 들어간 글은 사람들의 머리가 아닌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는 글로 무엇보다 필자의 감정이 글로 그대로 들어나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필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여 공감하고 자신의 마음을 대신해주는 감사함을 표현하려 할 것이다.
셋째, 쉬운 글이다.
현재 정보는 홍수를 넘어 폭발 수준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간이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로 사람들은 SNS 글읽기에 많이 피로해진 상태이다. SNS 특성상 사람들은 장황한 이론보다 현실적 정보가 담긴 글을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간결하게 들어가 있는 담백하고 쉬운 글에 공감하며 짧은 시간을 투자해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에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글이라도 사람들은 장황하고 어려운 글보다는 간결하고 쉬운 글에 공감한다. 쉬운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글을 읽으며 어휘를 늘려야 한다. 다양한 어휘를 알고 있어야만 나의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쉽게 글로 표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쉬운 글쓰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다양한 글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SNS 칼럼은 '한 문장 글쓰기'로부터 시작된다. 한 문장을 쓰더라도 나를 나타낼 수 있는 글이라면 칼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칼럼을 써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글을 쓰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사람들이 내 글을 사고 싶어도 내가 어떤 글을 쓰는지 모른다면 댓가를 지불할 수 없다. 칼럼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꾸준히 내가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인지 일관성 있게 사람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SNS에 연재하는 칼럼을 돈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할 일은 10가지 파이프라인을 목표로 정보가 담겨 있는 나의 개성과 주관적이 생각이 들어간 쉬운 글을 매일 쓰는 것이다. 다양한 글읽기와 함께.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칼럼쓰기라기 보단 그냥 SNS 글쓰기 Tip같은 글이 되었다.
칼럼에 대해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