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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즈폼 Jul 04. 2017

팀장님의 부친상, 실수라도 하면 어떡하죠?

빈소에서 지켜야 할 장례 예절과 순서


이제 갓 사회에 발을 들인 사회 초년생 갹갹씨(26세),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팀장님의 부친상 소식을 전달받게 됩니다.

사실, 갹갹씨에게는 조문이라곤 대학 신입생 시절, 같은 동아리 선배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동아리원들과 함께 다녀왔던 적 이후 처음인지라 가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특히나 팀장님의 일이라 더욱 긴장되기만 하는데요,,,


위와 같이 아직 나이가 어린 사회 초년생들은 문상을 가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 다소 긴장스러운 상황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동료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게 되면 잘 모르더라도, 뒤에 서서 앞사람 따라 절만하고 나올 수도 있겠지만, 언제까지나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고 더욱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빈소에서 행여 실수라도 한다면 더욱 큰일이겠죠?
 
그렇다면 문상객이 빈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조심해야 할 점들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례식에서는 복장도 매우 중요하겠죠? 장례식 복장에 대한 브런치도 한 번 읽고 가세요!

 



먼저, 빈소는 고인의 영정, 혼백, 관이 모셔져 있는 공간을 뜻합니다. 이전에는 실제로 시신이 담긴 관을 빈소에 마련해 놓았는데 요즘은 시신은 따로 영안실에 보관하고 빈소에는 영정과 혼백 정도만 놔두게 됩니다.


빈소는 상주와 가족들이 문상객을 마주하는 장소가 되며, 빈소에서 나와 식사를 하는 장소가 바로 접객실입니다.




부의금의 준비


부의금은 빈소에 들어서기 전에 미리 봉투 소속과 이름을 기재하여 준비해 놓아야 합니다. 부의금은 빈소에서 고인에 대한 예가 끝나고 나면 그때 안주머니에서 꺼내어 내는 것이 일반적이며 3, 5, 7만 원과 같이 홀수 단위 혹은 10, 20처럼 10만 원 단위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빈소 안에 부의함을 마련해 놓는데, 가끔 들어서는 입구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는 공간 쪽에 호상소라 하여 부의를 접수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방명록을 작성하면서 부의금을 전달하시면 됩니다.

※ 호상소 : 상을 치르는 데에 관련한 온갖 일들을 맡아서 보는 곳




분향과 헌화


빈소에 들어서게 되면 상주에게 간단한 목례를 한 후, 영정사진이 있는 정중앙에 약 2~3보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만약 여러 명이 함께 빈소를 찾았다면 빈소에 마련된 자리가 적당히 여유 있을 정도로 적당한 인원이 함께 들어가도 되며 이때에도 대표자 혹은 최연장자 한 사람만 앞에 나오면 됩니다. 

 

분향

분향(焚香)은 향을 피우다는 뜻으로, 분향은 1개 혹은 3개 정도를 하는데 이미 향로에 많은 향이 타고 있다면 하나씩 하도록 합니다. 먼저, 양 무릎을 모아 꿇어앉고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 들고 불을 붙여 향로에 천천히 꽂아 넣으시면 됩니다.
 
분향 시 가장 주의할 점은 불을 붙일 때 향에 불이 붙어 꺼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입으로 불어서는 절대 안 되고 이런 경우 왼손으로 살살 바람을 내어 붙은 불을 꺼주도록 합니다.

 

헌화

헌화(獻花)는 꽃을 바친다는 뜻으로, 빈소에 마련되어 있는 국화꽃을 단에 올리는 것으로 애도를 표하게 됩니다. 이때 꽃을 영정을 바라보게 놓을 것인지 헌화하는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놓을 것인지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는 각각 고인이 꽃을 바라보고 향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와, 꽃을 바치면 이를 고인이 받을 수 있도록 놓는다는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만약 헷갈리신 다면 앞에서 놔둔 방향에 맞추어 똑같이 헌화하시면 됩니다.
 
분향 혹은 헌화를 마친 뒤 간단한 목례와 함께 2걸음 정도 뒷걸음질한 후 원래 위치로 돌아가 함께 절을 하면 됩니다.




재배


재배(再拜)란 두 번을 절한다는 뜻으로 산 사람에게는 한 번 절하고, 죽은 이에게 두 번 절하는 것은 음양사상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정확히는 두 번 반을 절하는 것인데, 요즘은 반절이라기보다는 보통 두 번 절을 한 뒤 일어나 목례를 하는 것으로 예를 갖춥니다.

 

남성의 경우

오른손을 왼손 위에 포개어 공수한 뒤 엎드리며 공수한 손으로 바닥을 짚습니다.
왼쪽 무릎부터 차례대로 꿇어앉으며 발 또한 손과 같이 오른발이 위로 올라오도록 포개어 줍니다.
이마가 손등에 닿을 정도로 고개 숙여 절을 한 뒤 오른쪽 무릎부터 차례대로 일어납니다.
일어서면서 크게 뜸 들이지 않고 다시 한번 더 절을 하여 총 2배를 하도록 합니다.

 

여성의 경우

여성이 장례식에서 절하는 방법으로는 큰절과 평절이 있는데(물론, 남성도 구분이 있으나) 큰절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크게 보면 그 모습은 남성의 큰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남성과는 다른 점으로는, 여성은 왼손이 올라오도록 공수한 뒤 어깨 혹은 턱 정도 높이만큼 올려주는 것입니다. 이후 무릎은 거의 동시에 혹은 왼쪽 무릎부터 꿇어앉으며 손은 바닥을 짚어줍니다.
이때 발은 공수한 손처럼 왼발이 위로 올라오도록 포개어 주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숙여 절을 한 뒤 잠시 일어났다 다시 한번 더 절을 하도록 합니다.

 

추가적으로, 본인이 종교적 이유로 절을 하기 꺼려진다 하여도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고인의 가족들의 예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종교적 이유로 절이 아닌 기도와 묵념으로 예를 표하는 것에 대하여 크게 꺼려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먼저 자신과 고인과의 관계, 가족들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알맞은 예를 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주와 맞절


고인에 대한 예로 재배가 끝나면 상주를 바라보고 맞절을 하게 됩니다. 이때는 한 번만 절을 하면 되고, 이후 서로 바르게 무릎을 꿇고 앉아 조문객은 상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상주는 조문에 대한 감사를 전하게 됩니다.
 
이때, 상주를 오래 붙잡아두고 대화를 하거나 하나하나 캐묻듯이 질문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니 이 점 주의하여 간단하고 정중하게, 진심을 담은 위로의 말을 건네시면 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상사에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이후 준비한 부의금을 부의함에 넣고 접객실로 나와 준비된 식사를 하거나 장례식장을 빠져나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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