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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대학원 입학 일주일 전, 어디까지 준비했니?

대학교에 미리 가본 나, 그곳에서 느낀 것은?

by 이하율
어느덧, 대학원 입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학교 입학이라- (어언 10년 전)

설레이기도 하고 약간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일주일 전, 입학 전 심정)


내가 가는 학과는 '중독학과'

심리학과 뇌과학, 간호학을 복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문이라

이러한 분야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혼자 공부하던 나에게는

최적의 학과인 것이다.

하지만, 사실

나도 대학원은 처음이라

어디서 부터 준비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주변에서는 논문 작성을 위해

"미리 통계공부를 해라", "교재들을 읽어보라" 등등

여러가지 조언들을 해주는데, 내 솔직한 마음은

대학원에 들어가면 집중해서 내가 필요한 공부들을 선택해

차근차근 해나가고 싶다.



사실 나는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다


얼마 전 처음 학과 오리엔테이션,

그것도 줌 (zoom)으로 참석.

대학원에 대한 안내 덕분에 학교 생활을 간접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학과에 맞는 수강과목 신청을 하며

내가 배울 과목들을 둘러본 일과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도 작가이자, 강연가, 북인플루언서로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는

(욕심) 으로 인해 나는 현재 열심히 컨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레드, 블로그 등)



그래서 결론적으론

"나~ 곧 대학원 들어가요! 그래서 이렇게 준비하고 있어요"

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멋드러진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껄껄)


하지만 나는 브런치에 남길 글을 위해'

오늘 대학교에 미리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글감은 발로 뛰며 찾아야 한다

책 속에서 우연히 본 문구 덕분에

글을 쓰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내지 않고,

몸을 움직여 대학교에 갔다.


집에서 학교는 약 30분 정도 거리

헬스를 마친 후 개운하게 씻고나와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며,

학교로 걸어갔다.

아직은 개학 전이라 학교는 한산했으나

간간히 교수님과 학생들이 학교 교정을 거니는 모습에 괜스레 설레였다.


1주일 후에는

이 거리가 사람들로 바글댈 것을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쿵쿵 뛰었다!


우리 학교는 꽤 넓고, 경사진 곳이 많다

그래서 학교를 구경하면서도 마치 등산을 하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나는 학과 교실 안을 빼꼼 거리며

일주일 후 교실에 앉아 공부를 하게 될 나의 모습을

미리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조금씩 실감이 나는 대학원 생활!


그동안 대학원을 준비하며 느꼈던

막막하고, 조금은 두려웠던 감정


(대학원을 가기 위해 나는 약 2년 반을 준비했다.

먼저 학점은행제로 심리학 학사를 획득하였고,

무려 11군데나 지원했으나 보기좋게 떨어진 후

정말 가고 싶은 2곳에 다시 재도전을 했다. 그래서 심적으로 그 시간은 나에게 꽤 긴 순간들이었다.)


그리고 감격스럽게도! 대학원에 합격을 하고난 뒤

학교 가까이에 있는 집을 알아보고, 일사천리로 이사하고난 뒤


느꼈던 후련함, 기쁨의 감정들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내가 원했던 학교, 학과에서 공부하게 된 내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 순간들을 버텨준

나 자신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새삼 행복한 기분으로 학교 교정을 걸으며

앞으로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며,

어떻게 내 미래를 그려나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했다.


'대학원 준비'


물론 다른 친구들은 나와 다른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도 내 나름대로 앞으로 내가 걸어야 할 길들을 떠올리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에게 용기가 되었다.





이 글을 읽으며-

혹시라도 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준비를 결심한 분들에게는

이 글이 별다른 도움이 될 것같지 않아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나처럼- 대학원이 처음이고, 마치 걸음마를 하듯

하나씩 눈앞에 닥친 일들을 해나가는 분들에게는

약간이나마 위안 혹은? 희망이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며

이 글을 적어본다.



인스타그램에 보니,
올해, 3월에 입학하는 다른 대학원생 친구는


벌써 연구실에 들어가 조교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참 자유로운- 영혼이구나" 싶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나름대로의 길을 걸으리라!" 다짐하며

오늘 하루를 충실히 보내고 있다.

소소하지만, 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 글은 여기에서 마무리 지으려한다.



다음 5화의 글은

"드디어 ! 대학원생이 되다니" 라는 제목에 걸맞은-

입학 초의 느낌과 기분, 학교의 분위기, 인간관계에 대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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