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화)어서와! 이런 도서관 소개는 처음이지?

내가 이사온 후 가장 먼저한 일

by 이하율


연재글은

동네 도서관을 샅샅이 둘러보는

‘도서관 탐방대’

내가 이곳에 이사온 후 가장 먼저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내가 책과 가까워지게된 계기>


나는 예비 대학원생이다.

3월에 입학을 한다

몇 일 전, 대학원 근처 지역에 이사를 왔다


그리고 내가 가장 먼저 알아본 곳은

집 근처 독서관이다.


서른 살의 대학원생이 된 나는

스무살 무렵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학교 다닐 땐

엄마께서 “책 좀 읽어라!”라는 말을 밥먹 듯 하셔도

글 읽는 시늉 조차 하지 않았던-걱정 학생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근 20년간 독서와 거리가 먼 사람이었던 내가

10년 후 책 없인 못사는 ‘책쟁이’가 되었다


10년간 내가 읽은 책은 2,000권

분야는 자기계발로 시작해

심리학/ 철학/ 의식학 / 뇌과학/ 후성유전학/ 양자역학 이다.


지금은 친구나 지인들에게 완전한 책순이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심심찮게 ‘책 추천‘을 해달라는 부탁도 자주 듣는다


책은 나를 180도로 변화시켰다.

만약 책이 없었다면

반에서 한 명쯤 있는 - 존재감 없던 대학생이

책 한권을 읽고 버킷리스트를 적어

1백 여개의 꿈을 이루고,

자기계발서 작가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그런 곳이 있지 않은가.


이곳에만 가면 마음이 충만해지는 그런 곳-


나는 그 곳이 ‘도서관’이다.


모든 분야의 책이 갖춰져 있는 곳

시간적여유만 있다면,

몇 시간이고, 어떤 책이든

마음 편히 책을 꺼내볼 수 있는 곳


그래서 대학시절엔

대학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였고,

사회인이 되어서는

주말마다 집근처 도서관에 가서 시간을 보냈다.


사회인에서 ‘다시 학생’이 된 나는

대학교 석박사 과정을 밟는 동안에는

정말 도서관에서 공부에만 매진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사를 마치고난 뒤

곧바로 동네 도서관으로 향했다.


처음 간 도서관은

마을에 있는 작은 도서관이었다.

부천시 한울빛 도서관


이름이 한울빛이다

여기서 한울은 ’우주‘이고

거기다 ‘빛’ 단어를 합쳐

‘우주의 빛’이라는 예쁜 뜻을 가진 도서관이다


왠지 모를 두근 거리는 마음을 안고

도서관 내부로 들어갔다.



게시판에 붙은 벽보를 보니,



교육의 도시 부천 답게 크고 작은 도서관이 많았다.(마음이 든든)


게다가 북토크쇼나

시읽는 모임도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었다!

(나도 시 읽기 모임 해보고 싶다~)


시읽는 모임


재밌는 건 달리기 릴레이 경주처럼

‘독서릴레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었다.


사실-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앎과 실행의 영역에서 헤매곤 한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시민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좀더 가져보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서 릴레이까지! 독서문화가 발전되어 있는 곳인 듯 하다

게시판부터

아주 내 마음에 쏙! 들어!



도서관은 총 3층이다.


1층에는

아동자료실과 전자정보실이 있다.


2층에는

어른들이 볼 수 있는 종합자료실


3층에는 미디어 스튜디오, 문화강좌실,

열람실, 노트북실, 휴게실이 있다


나는 눈으로 1층을 대략 훑고

나의 목적지인

2층과 3층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계단으로 뚜벅 뚜벅)

도서관의 묘미는 이런 것 아닐까?


계단을 올라가면서 층계마다 붙어있는

명언을 보는 그런 재미!


오르다가 마음에 쏙 들어온 문장


좋은 책은 가장 훌륭한 충고자이다.”


물론 모든 책이 우리에게 충고자가 될 수는 없다.

나에게 잘 맞는

나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언으로 도움이 되는 충고자를

우연히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면

시간과 돈, 그리고 감정까지도

우리는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계단에 붙은 명언들에 연신 감탄하며, 2층으로 올라옴


2층 종합자료실 앞에는

좋은 책 추천 배너가 설치되어 있었다


(언젠가는 내 책도 저곳에! 소개되었음 좋겠다)

북 큐레이션 배너

도서관 내부는 예상대로 간소하고, 아늑했다

딱 도서관 하면 떠오를 수 있는

약 10년에서 20년쯤 된 도서관의 분위기였다.


그래서 더욱 편안하고 좋았던 것 같다.


책을 열심히 골라

책상에 앉아 책을 읽었다.

다른 이용객들에게 혹여나 방해가 될까봐 책상 구조는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커다란 책상은 대략 5개

그외에도 2-3명씩 앉을 수 있는 작은 책상도

여기저기 구비돼 있었다.


이용객들은 남녀노소-

학교 방학기간이라 그런지 학갱들도 많았고,

머리가 히끗한 할아버지들이 돋보기 안경을 끼고

신문을 읽고 계시기도 했다.

오전 10시임에도 도서관의 분위기는 다채롭고, 화기애애 했다.



도서관 샅샅이 뜯어보기!

약 몇 시간 동안 책을 집중해서 읽고난 뒤

다른 층도 구경했다.

열람실

여기는 열람실- 사람은 몇 없었지만

정적 속에 공부에 대한 열기가 살아 있었다.

미디어창작실

이곳은 내가 눈독 들여놓은 곳!

2월 22일 부터 대관을 해준다고 한다.

자기계발 유튜브 채널을 4년간 해왔고

거진 2년간 쉬워왔던 나는


다시 영상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장소를 찾던 중

이곳을 발견해서 더욱 반가웠다!



미디어 스튜디오
내부모습

도서관 관계자분이 계시는 듯 했다.


이 스튜디오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싶었던 나는

한참을 밖에 서있다가

무언가에 열중하는 사람의 시간과

몰입을 존중하기로 했다

사물함

사물함도 있었다!

하루도, 한달 사용 월정액도 가능이다!

짐이 많은 사람-

꾸준히 도서관을 이용할

계획이 있는 이용객들에게 희소식이다!


문화강좌실까지-!


그리고 내친김에 문화강좌실까지 둘러보았다.

물론 문이 잠겨 안으로 들어가진 못했으나

훗날 저곳을 대여하여,

나만의 수업을 진행해보리라는 꿈을 품게 되었다!


그렇게 도서관 1차 투어를 마무리하고-

뚜벅 뚜벅- 도서관을 당당히 나갔다!


그리고 다음날 -

나는 다른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 탐방은 멈추지 않는다!


이번 도서관은 이전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신식인 도서관이었다!


사진만 보아도-

한눈에 보아도 알 수 있는

이 넓고 쾌적함! 이야~


스탠드까지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는 그런 너낌-

마치 sns상에서 유명한

대형 카페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바로

별빛마루 도서관 외부 모습

부천 시립 별빛 마루 도서관



제로에너지건축물

녹색건축인증까지-


각종 인증마크가 건물에 다닥 다닥 붙어있다


예사롭지 않은 도서관.



자, 이제 내부를 구경해볼까?

1층 어린이 자료실 및 안내데스크

커다란 배너가 반겨주는 1층 입구부터

이런것도 있다!-무려 ‘가족 스토리텔링 타임캡슐‘

측면에는 스토리텔링 타임캡슐도 있었다

뭘까? 손에 닿지 않는 거리에 있어서

까치발만 들었다 놓았다 했다 !



다음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2층 도착!

어린이 자료실도 넓직하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아가들이 많았다



2층도 역시-

인테리어에 신경쓴 게 한 눈에 봐도 알겠다!


2층 어른 열람실, 혹은 분위기 좋은 대형카페(!)

스탠드가 주홍빛 전등이라 공부에 집중이 잘 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다.



생각보다 사람이 정말 많다 -

이 넓은 도서관에서

빈 자리를 찾는 게 어려울 정도였다!


마치 부천의 독서 시민은

이곳에 모두 모여있는 느낌이랄까-?


읽을 책이 많다!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 못지 않은 크기와

쾌적함을 갖춘 시립 도서관이다



나는 간신히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내가 앉을 자리, 한 자리라도 있어 다행이라 여기며 신나서 도서관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글쓰기와 관련된 책 한 권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도서관에 사람이 많아서 좋은 이유?



추천해준 데이식스 해피를 처음 들었다.

유명한 건 알고 있었는데, 그 이유를 오늘 알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반복재생 버튼을 누른채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집중이 너무 잘 된다!!



사람이 많음에도

도서관에 오면 좋은점은

하나같이 ‘열공분위기‘라는 것이다


누구하나 떠들거나

부스럭거리는 소리조차 없다는게 신기했다


물론 나도 그덕에 무언가 간식거리를 꺼내

몰래 먹거나, 잠시 휴대폰을 만지는 짓 등을 하려는

마음조차 들지 않아

온전히 이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공부하는 분야와 목적은 다르지만,

공부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하나인 것 같다.


물흐르듯이 공부를 하였고

알차게 목표한 시간을 채우고 자리를 일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공부에 삘받아서 컴퓨터하는 코너에 가서

2시간을 예약하고 책 리뷰를 적었다.


오늘 읽은 책 부분 중

꼭 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필사를 했고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책을 읽고난 후

마인드맵을 그려 생각정리를 했다!

거의 온종일 도서관에 있었음에도

그리 지치지도 않았다.

이것이

도서관의 매력이자, 마력이다!


사람은 한 가지에 몰입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거기에 간절함이 더해지면

그것을 이룰 때 성취감과 감동은 배가 된다.


나는 그렇게 도서관 일일투어를 마치고

기분좋게 웃으며

밖을 나올 수 있었다.


하루 시작과 마무리는 책과 함께!


알찬 오늘 하루, 마지막 일정으로

부천역 교보문고에 갔다


사실- 새로나온 신간

자기계발 코너에 내 책을 보기 위함이다 :)



진열된 모습만 봐도 배가 너무 부르다!

10년간의 도전 경험, 2년간의 치열한 집필기간을

마치고 세상 밖에 나온 내 책은 그렇게

나를 반기고 있었다


첫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대학원에 다니면서

1년에 한 번씩 책을 내자는 게

나의 소망이자 목표이다!


오늘 이렇게 도서관과 서점 투어 덕분에 나는

나의 미래와 꿈에 대해

한 걸음더 다가간 기분이 든다.



열정 주머니 한 움큼 충전 완료!!

keyword
이전 01화(1화)이 넓은 세상에! 내 집 하나쯤은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