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점에서 보면, 이또한 성장이다!
때로는 좌절하지만, 다시 일어나-
글을 쓰다보면 참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가 있다
아무리 인풋을 넣어도 아웃풋이 나오지 않을 때
마음은 타들어가지만,
‘뭐 별 수 있나?‘
뭐라도 해야지!
대학교 강의 후기
대전대학교에 얼마전 동기부여 강의를 다녀왔다
대상은 조금 특별한 학생들 : 학사경고자 친구들이었고
인원은 50명 정도 되었다.
사실 관계자 분께서 연락을 해주셨을 때도-
학사경고자 친구들 특성상 집중을 잘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오히려 나는 더욱 흥미로웠다.
20살, 나또한 대학교 입학 당시
막상 대학교에 오니, 실습아닌 이론 위주 수업에-
이게 뭐지?
나 이렇게 해서 사회에 나가면, 과연 경쟁력 있는 사람일까?
그리고- 디자이너 라는 게 정말 내 천직이 맞을까?
만약 안 맞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마디로 십년 전 나는 혼란 그 자체
학사경고는 아니었지만
매일 밤 나혼자 재봉틀을 돌리고 학교에 와서는
수업시간에 맨날 잔다고 혼이 났다
나는 나
나름대로 디자이너에 대한 자질이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답답한 마음& 간절함으로
옷 원단을 사고 혼자 패턴을 그려
잠바나 원피스 블라우스 등의
옷을 만드려는 노력을 한 뒤 학교에서는
잠만보 수준으로 잠을 잤으니 :)
학교에서 보면 나는 빌런 그 자체였다.
암튼 각설하고-
난 그 마음을 알기에
강의 주제도 ‘당신의 집나간 열정을 찾습니다’로 정하고
그에 따른 내용도 다시 재구성했다(이전 강의는 평범한 대학생, 중고등학교 선생님을 대상으로 했으니, 주제도 내용도 다를 수 밖에 없다.
-
그렇게
1달이라는 시간 동안 책을 집필하면서
틈틈이 강의 구상을 했고
강의 하루 전
나는 혼자 가방을 들쳐매고 대전으로 떠났다.
<대전에서의 하루>
대전에는 성심당이 유명하다. 하지만 나는 그것보다
강의가 더 중요했다.
이틀 전, 대전역 근처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
일박에 2만원.
좋은 숙소를 쓸 수 있었으나, 사실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진 않았다. 방학한 이후 내내 집필을 하느라,
집필실, 도서관, 집을 전전했고
사람은 거의 만나지 못했다(일적인것 말고는)
그래서 좀더 와일드하고 자연스러운 -(?)
게스트하우스에서 생판 처음 보는 사람과 약간의 대화를 나누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현실은
숙소에 있는 숙박객은
나 외에 한 명 뿐이었고 이마저도 밤 늦게 들어와서
대화라곤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뿐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생소한 찰나의 만남이 좋았다
일정으로 외부출장을 왔지만- 배낭들쳐매고 여행온
배낭여행객 같은 느낌이랄까!
여튼
잠을 나름대로 푹-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숙소에는 게다가- 공부방도 있었고
구식의 컴퓨터 한 대가 놓여 있었다
물론 느리지만, 나는 그 컴퓨터로 새벽에
마지막으로 오늘 강의를 할 ppt를 수정하고,
강의에서 사용할 ‘임종체험 명상문’을 완성했다.
총 강의 시간은 2시간.
평소 1-1.5시간을 강의해왔기에
주제를 좀더 보충해서 슬라이드도 구성하고
20분간 임종체험을 상상으로 경험해볼 수 있도록
직접 명상문을 만들었다.
이윽고
강의 시간이 다가오고-
나는 처음으로 학생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연령은 20대 초반- 중반.
남녀 비율은 남 7: 여3: 였다
<강의 진행>
나는 강의를 할 때마다
학생들을 많이 생각한다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필요로 할까
내 삶의 경험 중 어떤 이야기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그래서 강의 기획안을 이런 식으로 구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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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기획서]
작가 이하율
[내용]
일시 : 7월 29일 Pm 3:40~ 5:40
대상 : 대전대학교 학생 (학사경고자 대상 50명)
형태 : 오프라인
[주제]
집 나간 당신의 열정을 되찾는 방법
[목표]
- 새로운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
- 삶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자기주도성 심어주기
- 한정된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 배우기
[카테고리]
1.내가 직접 발로 뛴 만큼 볼 수 있는 세상도 넓어진다
도전 스토리 : 겁이 많아 혼자 국내여행도 못다녀본 겁쟁이가 100일간 혼자서 세계배낭여행 도전기
메시지 : 할 수 없는 이유가 아닌, 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라
2.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성공스토리로 만드는 방법
도전 스토리 : 거절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홍대 길거리 인터뷰 mc도전! 수천 번의 거절에도 무너지지 않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메시지 :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자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라
3. 결핍을 성장의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
도전 스토리 :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미인대회 8회 도전! 8년 후 40개국 참가하는 세계미인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 도전의 과정 속에 얻은 ‘진정한 자존감’이란?
메시지 : 약점보다 장점에 집중하기. 나만의 매력은 어디서든 빛을 발휘한다!
4. 매년 임종체험을 하는 이유는?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도전스토리: 대학생 시절, 임종체험 후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적었다. 다양한 도전을 통해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도전 목록 : 대학홍보대사, 대학신문사 기자, 경기도 미디어크리에이터, 라디오dj, 영상제작 강사, 대학교 다독왕-多讀)
메시지 : 다시 돌아오지 않을 대학시절, 명확한 목표를 통해 시간을 알차게 사용해보자
5.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이유
도전스토리 : 1km달리기도 어려웠던 사람이 9년 간 11번의 마라톤 도전 끝에 풀코스 마라톤(42.195km)에 완주하며 얻게된 교훈
메시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나만의 방향과 속도로 매일 성실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자.
+6.슬럼프를 극복하는 비결
스토리 : 회사사기, 경영난으로 인한 해고, 친한 친구의 죽음.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 온 내가 건강하게 그 시기를 극복할 수 있던 방법은?
메시지 : 꿈은 넘어진 당신을 다시 일으켜세울 것이다. ‘삶의 원동력’ 되찾기
7. Q&A시간
질문이 없을시 질문 “그동안 당신을 가로막는 신념은 무엇이었을까요?”예를 들어 ‘나는 ~라서 할 수 없어’ 라고 생각해왔다면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메시지 : 자신에 대한 그릇된 생각, 가로막던 신념은 무엇이었는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강의 교안 구성]
1.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찾는 질문
2. 성공경험을 떠올리는 질문
3. 나의 장점을 찾는 질문
4. 자투리시간을 활용하는 법
5. 나만의 성장일기 적기
6. 고난을 의미있는 사건으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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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학생분들께 나눠드릴 활동지도
비단 강의 듣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자신의 꿈, 장점, 삶의 경험, 등을 자유롭게 적어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의 크기를 넓혀가기를 권장하고 있다
이 과정대로 강의를 하면
거의 대부분은 만족한다.
저번 강의에서도 (유한대, 중고등학교 선생님들 대상 강의 등) 강의평을 좋게 들었던 이유도
아마 ‘나를 위한 강의‘가 아닌 ‘그 사람을 위한 강의’였던 덕분일거라고 생각한다.
<임종체험 명상문>
그리고- 강의를 마무리하기 전
20분 정도 남았다
그래서 준비한 임종체험을 시작했다
불을 끄고 학생분들께 등받이 의자에 등을 기댄 후
편안한 자세로 있으라고 말했다.
강의 내용 중
이미 임종체험에 대한 설명을 했었고
삶의 끝점에서 인생을 설계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미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전 일년에 한번 임종체험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내가 하고 싶지만 두렵단 이유로 미뤄둔 일이 있는지.
좀더 하루에 감사함을 느끼고 살고 있는지
사랑하는 이들에게 표현을 하며 소중한
감정을 충분히 나누고 있는지
돌아봐요.
무엇보다- 이 명상문은
나 자신을 위한 거에요.
삶은 빈몸 으로 와서 빈몸으로 가잖아요.(공수레 공수거)
결국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건
추억과 사랑뿐이더라고요.”
:) 마치 인생 2회차를 살 듯.
이 경험을 통해
좀더 나를 사랑하는 계기가
나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나는 임종체험 명상문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
학생들은 이게
무슨 일인가?
강의시간에 명상이라고?
라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가이드에 따라 눈을 감고,
잘 따라와주었다.
간략한 소개를 해보자면 이러하다.
우선, 어제 이 시각,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떠올린다
그 일을 생생하게 오감 체험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한 뒤
그 모습은 마음에서 떠오른다는 사실을 인지시킨다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인상깊었던 순간을 떠올린다.
친구들과 소풍을 간 장면일수도 있고,
가족들과 도란 도란 식사를 한 순간일 수도 있고
내가 무언가 처음 일을 이룬 감격적인 순간일 수도 있다
그 오래전의 추억들이 어디서 떠오를까?
바로 내 마음 속이다.
추억
삶의 매 순간은 결국 내 마음 속에서 모두 떠오른다
삶은 마치 꿈 같다
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준 뒤
임종의 순간으로 떠난다.
그리고 - 임종의 시점에서 가서
가족들과 이별- 세상과 이별- 모든 소중한 것들과의
이별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가이드한다
이때 부터
아이들이 훌쩍이기 시작했다
특히 가족들과 이별할 때.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나먼저 떠나.”
이러한 문장들을 이야기할 때 점점 아이들이 흐느끼는 코훌쩍이는 소리가 들렸고 나도 몰입을 한 나머지
살짝 목소리가 떨렸다
그러나 가이더인 나는 흔들리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그렇게 세상과. 친구들 - 가족들.
그리고 나와. 이별하는 시간을 갖다보니
숙연한 분위기가 되었다.
임종체험을 마친 뒤
학생들은 새삼 얼굴이 평온해 보였고
무엇보다 울고나니, 참 밝고 맑았다.
강의 2시간 동안
나도 새로 태어난 기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참 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전대학교 학생들에게만 공개되었던
강의였는데- 어떻게 알고!
독자 한 분이 나를 멀리서 찾아주셨다.
그녀는 내 강의 시간 내내
눈빛을 초롱이며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중간에 내가 학생들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시간이 있었는데
대답을 너무 조리있게 그리고 성의있게 잘해주어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10년전의 나처럼 휴학생이었고
열심히 사는 친구였다
책을 사와서 사인을 받았고 사진도 찍고
대화도 나누었다
집에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귀한 학생이 나를 보러 멀리 와주다니!
감동이었다 .
그리고 메일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그 질문에 답하며- 나도 내 삶을 다시 돌아보았고
내 인생의 경험들이 누군가에게 이롭게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이 글을 마무리 하며->
이번 강의는 나에게도 마치 사막 속 오아시스 같았다.
아이들을 보며 - 이번 책에 대한 집필 열정과 의지도 다시금 불을 지펴오를 수 있는 -
동기부여가 된 시간이었다
석사
2학차가 되면 조금씩 논문 준비를 하느라
더 바빠지겠지만.
늘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거에 대한
비전과 소명을 잊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성장할 나날들이 기대된다
내가 성장하면-
내 주변 사람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기에
참 행복하고 보람된 삶이다.
ㅡ
좌절은 성공으로 가는 길목
잠시 거쳐가는 중간 과정일 뿐.
나는 계속 나아가고 또 나아갈 것이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밝은 빛이 새어나오는
동굴의 출구도 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