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쁨과 감사 Oct 27. 2021

[시] 궁금합니다.

아들이 전해 줄 존 소식에

에미 얼굴 활짝 웃음꽃 피네

그 존 소식이 무얼까?

이리저리 떼구르 골똘하지만

녹슨 대가리 하릴없어 골골

애꿎은 세월 한숨만 나네


- 2002. 4.7. 조여사


어머니께서 제가 대학 다닐 때 e-mail을 배우시고 보내주신 시입니다.

무슨 일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좋은 소식이 있다고 나중에 말씀드린다고 했던 것 같네요.

시를 받고서 웃다가 울었어요.

제가 읽어본 것 중 가장 감명 깊은 시입니다.

자식을 기다리는 마음과 흘러가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 절절하게 표현된 것 같네요.

저도 누군가의 가슴을 울리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낡은 가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