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로 로열 인은 조식이 무료였다. 별 기대 안 했는데 맨 꼭대기 층에서 쿠시로 시내를 내려보면서 조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든든하게 잘 나온다. 아침인데 튀김을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튀김 종류가 많이 나온다.
홋카이도신문호텔을 체크아웃했다. 그날의 <홋카이도신문>을 공짜로 준다. 나는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로컬 신문을 읽으려 하는 편이다. <홋카이도신문>은 도쿄에서는 접할 수 없는 홋카이도 특유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날의 1면 기사는 불곰을 향후 10년간 1만 3천 마리 포획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홋카이도는 일본 최강의 육식동물 불곰이 서식하는데, 최근 민가를 습격해서 사람을 해치는 등 문제가 많다. 홋카이도의 대자연은 아름답지만, 대자연의 뒷편에는 이렇게 무서운 모습이 숨어있다.
쿠시로에서 오비히로로 가는 전철쿠시로 역에서 10시 반에 출발한 전철은 1시 15분에 오비히로 역에 도착했다. 워낙 전철을 많이 타다 보니 이 정도는 싱겁게 느껴진다. 쿠시로에서 동쪽으로 더 가면 일본 최동단의 도시 네무로()가 있다. 최북단 왓카나이를 간 김에 네무로도 가 볼까 싶었는데, 결국 이번에는 포기하고 서쪽의 오비히로로 왔다.
하나토카치의 부타동. 가운데에 얹혀 있는 건 와사비오비히로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부타동()"이라 불리는 돼지고기 덮밥이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달짝찌근한 돼지고기 덮밥 양념 냄새가 난다. 유명한 가게도 많이 있는데 기다리는 게 싫어서 하나토카치라는 곳으로 가서 먹었다. 부드럽고 맛있었다. 오비히로에선 삼시세끼 부타동만 먹어도 될 듯.
롯카테이롯카테이(六花亭)라는 과자 체인점의 본점이 오비히로 시내에 있다. 달리 갈 곳도 없으니 갔다.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본점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팬케이크를 먹었다.
본점에서만 파는 팬케이크그리고 나서는 흠... 홋카이도는 정말 대중교통만으로는 여행하기 어렵다. 오비히로 교외에는 이런저런 볼 만한 곳이 있다고 하는데 가기 힘들다. 다음에 올 때는 꼭 운전을 배워서 렌터카를 빌려야지.
오비히로 도서관그래서 이번에도 도서관을 가게 되었다. 오비히로 도서관은 역과 정말 가깝다. 그리고 홋카이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도시답게 도서관 규모도 컸다.
히로세 스즈가 주연한 <나츠조라> 포스터관광안내소에 갔더니 히로세 스즈(広瀬すず)가 주연한 NHK 드라마 <나츠조라(なつぞら)>의 포스터가 있었다. <나츠조라>는 NHK에서 제작한 100번째 아침드라마인데, 주인공이 홋카이도의 오비히로 출신이라는 설정이다. 2019년에 방영된 드라마인데 5년이 지난 지금도 지역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
이날의 숙소는 오비히로 역 앞의 리치몬드 호텔이었다. 가격대는 좀 셌지만, 쾌적하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