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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awer Jan 19. 2020

수영장 문턱 개론, Before swimming 101

수영 1년 차 도장쿠폰의 중급반 진급 맞이 수영 Q&A




새해 그리고 1월,

바야흐로 운동을, 다이어트를 그니까 수영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기 아주 좋은 때가 아닐 수 없다.



2020년을 맞아 새롭게 수영을 배워보기로 마음먹은 수린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마음 편히 수영장에 들어설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래 이 글을 보는 당신!



모든  공포자들을 위한 수영장 문턱 개론 (Before swimming 101)




Q. 저는 통통한데, 뚱뚱한데ㅠ  살을 누가 볼까봐 걱정돼요. 살을 빼고 수영장에 가야겠죠?


A: 아뇨(단호). 일단 여러분은 통통하지 않습니다. 확실해요. 당신이 내 살에 대해 뭘 알아 하실 수 있겠지만, 진짜 아무도 신경을 안 씁니다. '뱃살 좀 빼고 가야지'하며 조건 하나 두 개씩 달고 그러면 락커실 문턱도 못 넘어갑니다. 아무도 내 뱃살에 관심이 없어요. 어차피 물속에 있고 숨차서 신경 쓰이지도 않는다니까요?







 Q. 수영장에는 날씬한 사람들밖에 없을  같아서 나만 뚱뚱   같아요.


A: 일단 수영을 하면 누굴 막 쳐다볼 여유가 없습니다.(단호) 거의 물속에 있기 때문에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치열하게 코로 물을 삼켜가며 다리를 흔들어제껴야하기 때문이죠.


참고로 저희 수영장엔 아주머니들이 제일 많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수영을 배우는 친구도 아주머니가 제일 많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수영장 선생님마저 남산만 한 배를 가지고 계신다니까요? 아, 잘생긴 수영 선생님을 기대하셨다면,,, 미리 죄송합니다. 우리 그냥 찜질방, 대중목욕탕 가봤잖아요. 그런 느낌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아무도 나한테 관심이 없어 진짜야.






Q. 그럼 수영은 어디서 배워요?


A: 아무래도 사설 수영장은 시설이 좋을 순 있지만, 안 그래도 수영복부터 이것저것 사야 하는데  사설 센터의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살고 있는 지역구의 구립체육센터를 적극 추천합니다. 저도 지금 살고 있는 지역구의 센터를 다니고 있습니다. 화, 목반을 다니고 토요일에는 주말 수영을 갑니다. 매일반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하루 이틀 빠지다 보면 그냥 포기하게 될 수도 있으니 처음엔 주 2회, 3회 반을 추천합니다.






Q. 그럼 가격이 얼만데?


A: 수영장마다 천차만별이에요. 하지만 비교를 위해서 서울에 있는 구립체육센터들의 1 달반 가격을 조금 비교해 보겠습니다. (가격은 항상 변동될 수 있으니 확인해보는 거 아시쥬~? 그리고 강습시간은 대체로 한 시간으로 알고 있지만 이것도 꼭 체크) 장기 등록자는 또 센터마다 할인이 있으니 더욱 가성비 내리게 운동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용산구 문화체육센터(http://www.yong-san.or.kr/sc/modules/board/bd_list.html?id=swim)

월수금: 55,000

화목: 48,000

월화수목금:69,000


▶ 강남 스포츠문화센터(http://life.gangnam.go.kr/fmcs/1)

월수금: 50,000

화목: 36,000

월화수목금:78,000


▶ 마곡 레포츠센터(http://www.gssi.or.kr/gpmc/main/contents.do?menuNo=200080)

월수금: 68,000

화목: 51,000






Q. 수영복은 어떤  입나요? 허벅지 가리는 ? 무릎?


A: 일단 비기너, 마스터즈, 선수용 등 다양하게 있고,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수영복 매장 가서 “수영을 처음 배우는데,,,” 실내 수영복 찾는다고 하면 이것저것 점원분께서 보여줄 겁니다.


입고 싶은 걸 골라서 입으면 됩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아레나 원피스형 수영복을 입고 있습니다. 무난한 까만색 로고 쓰인 수영복인데요. 지금은 좀 스페-셜한 수영복이 너무 사고 싶어서 드릉드릉합니다.


어떤 스타일을 제일 많이 입냐고 물어보면 진짜 대답하기가 애매해요. 진짜 다들 이것저것 많이 입으시거든요.


 (왼): 원피스형 (중앙): 일반 4부 반신 (오): 일반 2부 반신 // 출처: 아레나 코리아 홈페이지

음 그래도 꼽자면, 맨 왼쪽의 원피스형가장 오른쪽의 2부 반신을 가장 많이 입는 것 같아요. 저는 처음엔 잘 못하는데 눈에 띌까 봐 무난이 검은색 수영복을 입었는데 후회합니다. 쁘띠 관종인 저 스스로를 너무 과소평가했지 뭐예요?ㅎㅎ 진짜 화려한 수영복 입어도 1도 안 튀니까 끌리는 거 사서 입읍시다!

(참고로 반신 수영복들은 입기 힘들긴 합니다. 엄청 못 입겠다 이런 건 아니고, 저는 성격이 급해서 ㅎㅎ)






Q. 수영할  제모? 브라질리언 왁싱?


A: 우리들만 이런 고민하고 있는 거 아시죠? 다른 분들은 겨털은 고사하고 배렛나루, 매생이,,, 읍읍 그렇습니다. 신경 안 써도 된다고 강력하게 말할 수 있어요.


일단 저는 부라질리언은 안 했습니다. 그냥 빤스 같은 원피스형을 입는데 평영이든 접영이든, 수영을 배울 때도 할 때도 안 보이고 신경도 안 씁니다.


그래도 나는 너무너무 신경 쓰인다?! 그렇다면 2부, 4부 반신 수영복을 입으면 됩니다. 겨드랑이는 음,,  뭐 어떻게 다니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겨드랑이 제모하신 분도 계시고, 그냥 오시는 분도 많으시고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첫 수업, 음파 음파 숨 쉬는 것부터, 킥판 잡고 차근차근 배우니 못 따라갈까 걱정하지 마시고 다들 수영장에서 우리 함께 정모 합시다.



작년 겨울, 수영을 같이 시작한 사람들이 먼저 진도를 나가는 모습에 나는 진짜 운동신경이 없구나 낙담하기도 했었고,  또 어느 순간 함께 배우던 낯익은 분들이 센터에서 사라지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수영장에 잘 다니고 있답니다. 실증도 빨리 내고 지구력도 약한 제가 무언가 1 년씩이나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 좀 수영장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나요? (강요)



어느 날, 수영장 고인물이 되어 화려한 수영복을 입고 아주머니들과 수다를 떠는 자신을 마주하실 수 있을 거예요. (본인얘기)





우리 모두 물개가 되는 그날까지 모든 수린이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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