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미소, 동물의 숨결, 꽃 한 송이,
아침의 빵 굽는 향기, 단풍 속 햇살까지—
그 순간마다 내 마음에서 터져 나온 말,
“어쩜, 이리 예쁘니!"
호수 위 윤슬,
햇살이 부서져
은빛 비늘처럼 흩날릴 때
어쩜, 이리 예쁘니!
나는 조용히
숨을 고르며 바라본다
단풍 터널 아래ㆍ
빨강과 노랑이
불꽃처럼 흔들리고
햇살이 춤추는 길,
어쩜, 이리 예쁘니!
나는 은총 앞에
고개 숙였다.
새벽 빵집,
막 꺼낸 크로와상
겹겹의 결 사이로
따뜻한 향기가 번진다.
어쩜, 이리 예쁘니!
하루가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창가 화분
막 터진 꽃망울 하나
떨림 속에 번지는 숨결,
내 안에서
또 다른 새싹이 흔들렸다
어쩜, 이리 예쁘니!
엘리베이터 문틈으로
아기의 눈망울이 스쳤다.
품에 안긴 강아지가
작은 고개를 까딱였다.
짧은 층간의 시간,
내 마음이 먼저 웃었다.
어쩜, 이리 예쁘니!
큰아들이
연애하는 여인을
데려왔을 때
방 안에
새 계절이 열렸다.
어쩜, 이리 예쁘니!
아들 여친의 선물, 수제 너구리 수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