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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운치 8월호] 하얀 식탁

by 화운

너는 꼭 순수한 말만 해서

아침 햇살이 뽀얗게 스며드는

하얀 식탁 같고


늘 내게 신선하게 다가오니

산뜻한 드레싱이 반기는

하얀 접시의 샐러드 같아


너의 마음씨는 늘 따스하니

부드러운 온기가 피어나는

하얀 우유 한 잔 같지


네가 항상 하얗게 빛나는 건

보이지 않는 노력이란 세제와

마음이란 섬유 유연제의 덕분일까


너를 볼 때면 난 늘 어김없이

맑고 싱그러운 네 마음을 먹는다

이 하얀 식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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