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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사랑 꿈사랑 May 09. 2022

너에게 쓰는 편지

(보름달)


이렇게 밝은 달을 보고 있으면

나는 너가생각이나 나도 모르게 

이 세상과 작별을 고한 네가 생각나

나는 네가 그립고 그립다 보고 싶다 

나에게 아무 말도 없이

나 모르게 떠나버린 너이기에 

하필 기일이 너의 생일이야


너의 생일에 나 모르게 떠나버린 너

너의 생일이 되면 너의 기일이 되면

정말 서글퍼져 정말 괴로워져 


내 마음이 아파져 와 아무 말도 없이

떠난 너에게 화를 내고 싶어도

낼 수가 없어 나도 잘못한 것 같아서 


너의 도움을 모른척한 것 같아서

너의 감정을 모른척한 것 같아서 

너의 마음을 모른척한 것 같아서

너의 아픔을 모른척한 것 같아서 

너의 괴로움을 모른척한 것 같아서


너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모른척한 것

같아서 이제 와서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빌고 싶은데 빌 수가 없어 


나는 항상 너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니더라 곁에 있었는데

곁에 머물러 있었는데 


너의 표현을 읽어줄 걸 그랬어

너의 표정을 읽어줄 걸 그랬어 


너의 한마디 를 경청할껄

너의 그 표정 을 경청할껄

너의 그 행동 을 경청할껄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용서해달라는 말은 차마 못 하겠다 



사소하고 소소한 이야기ㆍ『드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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