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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벌 김화숙 Oct 16. 2024

26살 체육교사 청년은 어떻게 비건지향으로 먹게 됐나

채식은 이론이나 이념의 문제 이전에 경험의 일이라 하겠다.

26살 우리 막내아들이 오늘 싸간 도시락과 내가 먹은 점심 사진이다. 중학교 체육 교사인 이 청년은 대학 졸업 후 집으로 돌아온 후 스스로 비건 지향으로 산 지 3년이다. 학교 급식 안 먹고 매일 자연식물식 도시락을 싸 다닌다. 냉장고에서 꺼내 자기 먹고 싶은 만큼 도시락에 담는 게 아침 일상이다.


채식은 이론이나 이념의 문제 이전에 경험의 세계라 하겠다. 대학 4년 자취생활로 몸이 망가져 본 이 청년, 집에 돌아와 비건 엄마밥을 먹으며 몸이 달라지더란다. 어느 날 엄마밥이 최고 건강식이라며 스스로 비건지향을 선언했다. 해외에 있는 큰놈 빼고 우리 집 네 식구는 모두 채식인, 이어서 막내의 여자친구도 합류했다. 나는 완전채식을, 짝꿍과 젊은이들은 회식에서나 어쩌다 동물성을 입에 대는 정도로 먹고 있다. 


오늘의 아들 도시락은 바나나채소팬케이크, 조린땅콩, 생샐러리, 살짝 데친 브로콜리, 그리고 찐 단호박. 가끔 내가 시간 될 때 특식으로 주먹밥이나 채식떡볶이 일품요리로 해주기도 하지만 싸 가는 건 항상 아들 몫이다. 온 가족 같이 하는 자연식물식 생활의 기쁨이여! 나는 채식카래밥과 채소로 집밥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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