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둘러싼 인간 관계를 5단계로 구분한다.
요즘, 아동이나 지적 장애가 있는 여성들이 성범죄의 희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자기 방어력이 약하기도 하고, 누가 친구이고 적인지 구분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살아가려면 어떻게든 사회 안에서 관계를 형성하기 마련인데, 무조건 다 방어하고 상대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과연 이들이 안전하게 사회 안에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호주에서는 아동이나 지적 장애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Circle Concept: A strategy for teaching positive personal and social behaviours.) .
1. 나 자신
2. Cuddle Circle-주로 가족들 사이에서 오가는 엄마가 아이를 안는 듯한 깊은 포옹을 말한다. 하지만 가족이라고 다 이 서클에 둘 필요는 없다.
3. Hug Circle-어깨를 가볍게 안을 수 있는 사이.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 나누는.
4. 악수하는 사이-몸을 댈 것까지는 없지만 악수는 해도 되는 사이
5. Wave Circle-안녕하고 손 흔들며 거리를 두고 인사하는 사이.
6. stranger Circle-이방인들. 아는 척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
교육 대상자에게 각 단계별로 누구를 포함시킬 것인지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고 대화하고 지속적으로 숙지시키면, 상당수의 지적 장애자들 조차도 주변의 인간관계를 정리하여 자신의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단다.
CCTV를 달거나, 신고체계를 개선하는 등의 후속조치도 중요하지만, 미리 교육하여 범죄 자기 방어율을 높이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요즘 특수교육을 단기로 공부하고 있는데, 너무도 새롭고 놀라운 내용들이 많다. 한국도 이런 분야로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져 아동이나 지적 장애자 등 취약 계층을 향한 범죄를 줄여나간다면 좋겠다. (2013/6/14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