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전에서 디자인을 의뢰 시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무안내판 디자인 문의에 이어서 이번 게시글은 나무안내판 맞춤제작 시 샌딩+UV인쇄와 샌딩+채색을 설명하려고 한다.
나무안내판 주문을 하게 되면 샌딩 + UV인쇄와 일정 비율의 금액이 더 붙은 샌딩+채색이라는 옵션항목을 볼 수 있다. 오늘은 나무안내판에서 UV인쇄와 채색의 차이, 샌딩 유무의 차이점이 어떤건지에 대해 작성해 보려고 한다.
그럼 가장먼저 두 가지 방식에 공통된 샌딩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짧게 줄여 샌딩이라고 부르는 이 과정은 노즐에서 연마재를 분사해서 소재의 표면을 조면화하는 가공법이다. 도무지 산업용어라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라는 분들을 위해 대략 쉽게 설명하자면 모래를 뿌려서 소재, 그러니까 이 경우엔 나무의 표면을 깎아서 나무의 결을 만든다고 이해하면 쉬울 듯 하다.
샌드블라스팅은 보통 페인트, 녹, 먼지를 제거하는데 많이 쓰이는 걸로 알고 있지만 나무안내판 제작과정에서는 나무의 입체감을 입히는데 사용하는 작업과정 중 일부분이다. 나무에 샌딩작업을 진행하게 되면 나무의 굵은 나이테를 기준으로 연한 부분은 깎아내면서 나무에 자연스러운 결을 만들 수 있다.
이 다음 진행해야할 과정이 디자인 단계에서 설정한 바탕색을 칠하고 건조한 후, 오늘 소개할 핵심 작업 바로 채색 혹은 UV인쇄 과정이다. 우선 단어만 봐도 채색은 사람이 할 것 같고, 인쇄는 기계가 한다라는 감은 온다.
한개씩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선 UV인쇄는 자외선을 사용해 잉크를 건조시키는 인쇄방식으로 UV잉크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빠르게 경화되어 건조되는 방식을 말한다. 패턴이 복잡한 사진, 일러스트가 있는 경우 많이 진행되는데 예를 들면 간판에 지도가 표현된다거나 사용되는 색상개수가 많은 일러스트가 삽입된 경우, 사진이 삽입된 경우에도 UV인쇄 방식을 선택하면 유리하다. 반면 채색을 선택하는 경우는 비교적 삽입된 그림이 단순해야 하고 패턴이 단순하고 원색일 수록 완성도 높은 나무안내판이 제된다.
아래 첨부된 UV인쇄방식과 채색 방식의 차이를 직접 비교해 보자. 사진으로 보면면 뚜렷하게 구분이 가능한데, 인쇄로 진행한 것들은 색의 패턴이 다양하고 채색으로 제작된 경우는 원색으로 표현되었다. 원색이라서 UV인쇄가 안되거나 여러가지 색이 사용된다고 채색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안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인쇄의 경우 뒷묻음이 없이 깔끔하고 선명한 인쇄되는데 아무래도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기계로 진행하게 되니 수작업을 하는 시간보다 제작 시간을 조금 더 절약된다(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님, 인쇄 의뢰가 많을 경우 오히려 채색이 더 빠르게 제작되는 경우도...). 채색의 경우 사람이 직접 칠을 하니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고 코팅된 것처럼 도톰하고 쨍하게 나와서 입체적이고 선명해 잉크보다 물감이 오래가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나무안내판의 채색과 인쇄 방식에 대해 알아봤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인쇄는 가격이 싼 대신 사람의 힘이 덜들어가고 채색은 비싼값하는 퀄리티의 나무안내판을 받을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