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차: 나의 몸과 감각을 대하는 태도
퇴근길, 편의점에 들러 1+1 행사 중인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집어 들 때가 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겉옷도 벗지 않은 채 식탁 끝머리에 걸터앉아 스마트폰 영상을 보며 기계적으로 음식을 입에 넣죠. 다 먹고 나면 배는 부른데, 왠지 마음 한구석은 더 허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우리는 종종 나를 '연료를 채워야 하는 기계'처럼 다룹니다. 하지만 나를 다루는 태도의 핵심은 나를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는 데 있습니다.
오늘 저는 아주 작은 실험을 하나 했습니다. 평소처럼 배달 음식을 시켰지만,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째로 먹지 않고 제가 가장 아끼는 도자기 접시를 꺼냈습니다.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정갈한 젓가락을 꺼내고, 물 한 잔도 예쁜 유리컵에 담았죠.
겨우 접시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식탁의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음식을 씹는 속도가 느려졌고, 식재료의 향과 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오로지 먹는 행위에만 집중하는 그 15분 동안, 저는 제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나를 대접한다는 것은 비싼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위해 기꺼이 접시를 닦고, 정성스럽게 수저를 놓는 그 '번거로움'을 감수하겠다는 태도입니다. 오늘 당신의 식탁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혹시 나를 너무 소홀히 먹이지는 않았나요?
내일은 딱 하나만 바꿔보세요. 접시 하나, 혹은 정갈한 매트 하나면 충분합니다.
내일 밤 9시, <Day 4: 거울 속 나를 비평 없이 바라보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