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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부인 Apr 21. 2021

눈물을 참아보는 여덟 살

혼내는거 아니야




















혼내는거 아니라고 말한다고 그게 '대화'가 되는 게 아니다. 아무리 꾹꾹 눌렀다 해도 내 감정이 새어나오는 순간 그냥 혼내는거다.


하지만 감정 없는 로봇이 아닌지라, 반복되는 엄마탓에 발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이 과연 엄마 때문인지 나름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는 중에 더욱 냉정을 찾고, 풀죽은 아이가 눈에 들어오고, 내 말투가 다소 격했던 부분이 있나 되돌아본다.


하지만 아이는 어찌나 여리고 섬세한지...


이미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있는데 안쓰러워서 물어본 내 말에도 역시 소리내서 대답은 못하고 손으로 OK 싸인을 보내는데 그만 옆에 있던 첫째와 웃음이 !


토닥토닥... 그래도 앞으로는 엄마 탓하기 전에 좀 더 생각해보자 하면서 웃으며 장난치다 잠든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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