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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부인 Oct 03. 2021

자가격리자의 보호자 1일차





 초등학교 1학년 둘째가 음성 판정 문자를 받은 다음 날, 학교 알림장 앱에 기다렸던 공지가 떴다.

어느정도 예상했던 조치였으나 역시나 충격은 충격이다. 능동감시랑은 정신적 데미지의 차원이 다르다.


 일단은 원칙적으로 본인과 가족 모두 일상생활이 가능했던 능동감시와 달리, 학생들은 교육청 지침까지 더해져 형제자매까지 동반으로 자가격리. 부모의 자가격리는 선택사항이라 하나 어쨌든 행동에 많은 제약과 책임이 뒤따른다.


  중요한 대학병원 진료, 시민대학 행사 준비 간담회,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 등 모든 계획이 어그러진 상황.

 일상을 지속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다른 것들 욕심내고 아쉬워하기는 그만하고, 2주 무사히 보내고 난 뒤 같은 반 아이들 모두 음성 진단 받고 학교로 복귀할 수 있으면... 그걸로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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