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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eamLabs Feb 12. 2024

그 좋은 SNS가 우울감을 키운다고?

SNS 중독 경향성


이제 설 명절도 막바지다.  반가운 가족, 친척, 친구, 지인 등과 다양한 인사를 건네며 새해 덕담을 주고받았다. 혹여 가족 간에 세배를 놓친 경우라면 SNS로 대신 인사를 나누고, 카카오톡 봉투로 세뱃돈을 건네주기도 한다. 친구, 지인들도 SNS로 여러 이미지 카드, 메시지, 이모티콘을 이용해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눈다. 혹여 직접 인사를 나누지 않더라도 다양한 SNS 앱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려 준다. 아니 "Puch"로 밀고 들어오는 것이 더 맞는 표현 같다. 팬시점, 서점에서는 친근한 연하장이 사라진 지 오래다. 소통하는 방법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의미다.

 

SNS(Social network service)라 하면 주로 카카오톡이 국내에서는 대표적일 테다. 2010년 서비스 개시 후 2년 만에 거의 전 국민(4,000만 명)의 이용자를 기록했을 정도니... 초기 SNS는 친목 도모가 주요했다면, 이후 정보 공유나 비즈니스 영역으로 그 기능이 확장되었다.



SNS의 역효과..  SNS 중독!!

 SNS 전국시대

SNS의 다양한 긍정적 기능에도 불구하고 사생활 침해, 무분별한 정보 확산, 콘텐츠 소비에 따르는 피로감, 온라인 관계 유지에 대한 부담감 등 다양한 역기능적인 문제들도 함께 지닌다. 특히 SNS 과다사용으로 인한 SNS 중독은 대인관계의 친밀감과 깊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사회성을 감소시키며, 고립감, 소외감과 외로움 그리고 우울감을 느끼게 한다.


중독은 애착과 비슷하게 대상과 가까워지고 싶은 욕구라 할 수 있다. SNS 중독은 일종의 행위 중독으로 SNS에 과도하게 관심을 가지고 SNS를 사용하려는 강한 동기로 인해 SNS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 결과 다른 사회 활동, 학업, 업무, 대인관계 또는 심리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요약하자면 SNS 중독 경향성(SNS addiction proneness)은 모바일 환경 집단 속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상대방과의 관계와 활동에 과도하게 몰입하여 과잉 시간 투자, 집착 등의 행위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행동 제어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라 할 수 있다.


SNS 때문에 우울감이?


우울은 일종의 기분장애로 정상적인 기분의 변화와는 달리 감정이 극단적인 양상을 보여서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정도를 주는 정도를 말한다. 우울한 상태에서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이 증폭되는데 특히 자신이 무능하고 열등하며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는 자기 비하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그 결과 미래를 비관적이고 절망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우울한 성향이 높은 경우 현실의 어려움을 피하고 자신의 사회적 욕구를 인터넷 같은 가상공간에서 채우려 하게 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율성, 역량감, 관계성 욕구를 지닌다(자기 결정성 이론). 개인의 욕구는 자신이 적절한 방법을 찾아 충족시켜 줘야 한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우울감이 드는 사람은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가상공간에서 충족시키려 한다. 이 중에서 대인관계에 해당하는 "관계성 욕구"에 대한 결핍감이 SNS활동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SNS를 통해 관계성 욕구를 충족하다 보면 불필요한 정보들도 알게 된다. 타인의 최근 근왕, 성공, 멋진 여행, 커리어 등을 접하며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현재의 나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즉 SNS를 하다가 드는 우울감의 원인으로 "타인비교"가 작용함을 알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사회적 서열이론(social rank theory)에 의하면, 우울감은 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서열에 위치함으로써 겪는 각종 경험으로부터 발현된다. 나를 패배자로 인식하거나 낮은 서열 안에 가두는 등 부정적이고 무기력한 정서가 내게 스며들게 한다(Wetherall, Robb, O'Connor, 2019).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연구 1
(Ella & Daria, 2016)

온라인 SNS상에서 연구 참가자 103명(남 20, 여 83, 평균 20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첫째, SNS(인스타크램)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Time spent on Instagram) 우울감(feeling of depression)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SNS 중독(SNS addiction)이 우울감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보인다. 이런 결과는 타인에 비해 나를 상대적으로 낮은 서열로 인식 시킴으로 만들어지는 부정적 감정에 해당한다(사회적 서열이론).


연구결과 : SNS사용은 우울감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 2
(Leung et al., 2021)


홍콩 대학원생 347명을 대상(평균연령 20세)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도 SNS에 머무는 시간이 우울감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특이한 점은 SNS에 오래 머물수록 자아 존중감(self-esteem)을 낮춘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는 타인과 나의 서열을 비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존중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연구결과 : SNS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 자존감이 낮아짐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달과 함께 SNS 기술도 더 정교하게 발전하고 있다. 소통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정보들을 더 빠르게 접할 수 있음은 분명 긍정적인 면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업, 개인 모두 마케팅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매우 좋은 도구가 된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타인과 나의 비교 등이 빈번해 짐으로서 우울감의 씨앗이 된다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SNS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타인을 염탐하고 타인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기 중심성을 갖는 것이다. 밖에 있는 타인의 거울로 나를 바라보면 "나는 왜 이렇게 일이 안 풀릴까?" "내 친구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구나" "누구는 성공해서 잘 살고 있네.." "난 왜 이렇게 태어난 걸까" 등.. 수없는 비교 질문으로 나 스스로에 대해서 불만족 지수가 높아진다. 처음엔 재미로 보던 SNS가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타인과 비교를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SNS를 통한 우울감을 낮추기 위해서는 첫째, 타인과의 비교를 자제하는 것이다. 둘째, 자기 기준을 명확하게 마련하는 것이다. "1억 연봉을 찍을 거야!"  "40살에 임원이 될 거야" "50살에 사장이 될 거야" 훌륭한 계획이다. 만약 타인에게 자랑이나 과시, 비교를 위함이 아닌 자신의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 스스로 세운 객관적인 기준이라면, 동기부여에 작용하여 성공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누구보다 더..."  "누구보다 덜..." 이런 타인 비교에 의한 만족감은 언제든 변하는 가짜 같은 것이란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아래의 SNS 중독 경향성 질단문항을 통해 나의 현재 모습을 진단해 보자. 만약 점수가 좀 높은 상태라면 의도적으로 SNS이용시간 등을 기록해 점검해 보고, 목적에 따라 물리적인 거리를 두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SNS 기업들의 비즈니스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경제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플랫폼에 더 오래, 더 자주, 더 많은 사람들이 머물게 하는 것이 본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나의 본질에서 멀어지게 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SNS 사용에 대한 균형 잡힌 습관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나의 SNS 중독 경향성 진단하기

Wan (2009)


아래의 진단문항을 통해 SNS 중독 정도를 진단해 보자.

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다, 3=보통이다, 4=그렇다, 5=매우 그렇다



SNS를 하지 못하면 SNS에서 무슨 일이 있어났는 지 궁금해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항상 SNS에 대해 생각한다
SNS를 일단 시작하면 처음 생각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SNS 사용 시간을 줄이기 위해 늘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SNS를 사용하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우울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문제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SNS를 사용한 적이 있다
지나치게 SNS에 몰두해 있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Reference



Wan, C. (2009). Gratifications & Loneliness as P redictors of CampusSNS Websites Addiction & Usage Pattern among Chinese College Students.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Ella, D., Daria, J. (2016). Depression among users of social networking sites (SNSs) : The role of SNS addiction and increased useage, Journal of Addiction and Preventive Medicine


Leung et al., (2021). What Explains the Association between Usage of Social Networking Sites (SNS) and Depression Symptoms? The Mediating Roles of Self-Esteem and Fear of Missing Out


Wetherall, K., Robb, K. A., & O'Connor, R. C. (2019). Social rank theory of depression: A systematic review of self-perceptions of social rank and their relationship with depressive symptoms and suicide risk.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246, 3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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