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큐레이터 에드가 Jun 13. 2022

글쓰기 재능이란 무엇인가?

글쓰기 재능은 결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글쓰기 재능' 이란 하나의 능력이 아니라 여러 능력의 집합이다. 말솜씨, 상상력, 스토리텔링 능력, 드라마(극적인 사건)와 이야기 구조 및 리듬에 대한 감각, 여기에다 아직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은 수많은 다른 능력까지 더해야만 나올 수 있는 재능이다. 대화문은 잘 이끌어가지만 시각적 묘사에는 약할 수있다. 풀롯을 짜는 기술은 부족하지만 서사적 감각이 뛰어날 수 있다. 그러니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단편소설 쓰기의 모든것 22p










단편 소설 쓰기의 모든 것저자데이먼 나이트출판다른발매2017.01.13.







글쓰기는 쉽지 않다. 혼자서 읽고 만족할 글은 아무렇게 써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 즉 팔리는 글이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단편소설 쓰기의 모든 것의 저자 데이먼은 글쓰기 재능에는 복합적 요소가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 역시 그의 말에 동의하는 바이다. 내가 글 쓰기 능력이 뛰어나서 그의 말에 동의하는게 아니라, 글쓰는게 쉽지 않아 그의 말에 동의한다. 글을 쓰는 나는 언제나 글을 읽는다. 글쓰는 자에게 글 읽기란 호흡과 다름없다. 호흡하지 않으면 살 수 없듯 읽지 않으면 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매순간 글 쓰기를 위한 호흡을 한다. 호흡을 할때면 종종 투정을 부리고는 한다. '투정' 안에는 경외심과 질투심이 들어있다.











왜 내글에서는 저들처럼 가슴을 후비는 묘사를 할 수 없으며, 방대한 서사를 흡입력 있게 쓸 수 없는 걸까 라는 '투정' 을 부리고는 한다. 이렇게 투정을 부릴때면 귓가에 이런 소리가 들리는 듯 하기도 하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너가 그들처럼 노력을 해본 경험이 있냐?" 사실 없다. 나는 글쓰기에 도가 튼 사람들이 만든 글쓰기 작법서를 읽는걸 즐겨한다.





대부분에 작가들의 공통점은 'slow and steady를 강조한다' 즉 천천히 그리고 꾸준함을 강조한다. 나는 꾸준했을까? 라는 질문을 해본다면 전혀 그러지 않았다. 글을써보자는 다짐을 해보고 몇일을 열심히 1일 1포스팅을하다 보면 몇일이 지나자 마자 지쳐쓰러진다.






결국 나는 꾸준히 쓰지 않았다. 그러니 내가 그들의 수준이 될리가 만무하다. 나의 선천적 게으름은 여전히 그들에 글에대해 질투를 느끼고 있으며, 나의 선천적 게으름은 그들의 숭고한 노력은 생각하지도 않고, 나는 그들처럼 되기를 꿈꾸고 있다. 형식적인 반성으로 마무리를 지어본다. 나도 그들처럼 꾸준히 글을써서 언젠가 어떤 누군가 내 글을 보고 '질투'를 느꼈으면 하는 바이다.






이전 09화 긴 글 쓰기가 버거울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