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시 : 그림자

by 글하루

- 그림자 -


너는 어렴풋해 선명하다.

아무렇지 않게 분명하다.


그림자를 본다.

그 안에 있는 너를 본다.


있지 않으나 없지 아니하다고

그렇게 말 한다.


기억하고 있어서 잊지 않았나
잊지 않아서 기억한 것인가

아니면 잊을 수 없었던가


그림자가 다가와

선을 넘어 겹칠 때

우리는

만날 수 있으리

안을 수 있으리


그림자의 그리움

검은 윤곽 안에 너를

가만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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