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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필시인 Feb 29. 2024

우스운 위로.

- 039 -

길은 순탄하지 않고 막혀 있다.

헤치고 가야 할 덤불은 높고 

물은 깊다.

오늘도 어제처럼 막막하다.


아 힘들다.

지친다.

때로는 생각했다.

이러다 죽을지 몰라.

나만 그런가?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그래도

살아 있어.


그리고 

물어보았다.

너도 그러니?


돌아온 대답은

나도 그래.

나는 더 해.

너는 약과야.

살아있는 게 이상해.

곧 죽을 거 같아


내가 갑자기 달래게 된다.

그러면 안 돼

힘내

그러면서 위로받는다.


어느 날의 위로는

나만 그렇지 않다는 것.

모두 똑같지 않아도 비슷하다는 것.

나도 너도

우리는 항상 힘들었고

나만 힘들지 않다는 게


우습지

참 위로가 된다.


내 힘든 지금도

어느 날

어느 순간

누군가의 위로가 될까?


힘들어도 위로가 된다는 게

참 우습지 

이런

우스운 위로



- 우스운 위로 - 




좋아하는 노래

홍진영의 "산다는 건" 가사입니다.

너도 나도 우리 모두 힘내세요~~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오늘도 한잔 걸치셨네요
뜻대로 되는 일 없어
한숨이 나도 슬퍼 마세요


어느 구름 속에 비가
들었는지 누가 알아
살다 보면 나에게도
좋은 날이 온답니다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라랄라 라라


옆집이 부러운가요?
친구가 요즘 잘 나가나요?
남들은 다 좋아 보여
속상해져도 슬퍼 마세요


사람마다 알고 보면
말 못 할 사연도 많아
인생이 별거 있나요
거기서 거기인 거지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세상일이란 알 수 없지만
산다는 건 참 멋진 거래요
모두가 내일도 힘내세요


라랄라 라라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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