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고만 싶은 글귀
까맣게 물든
덴마크식 바다에 나왔다
바다는 매일 몇 시간 동안
까만 눈물을 흘린다
까맣게 보이는 바다에
너의 이름을 썼다 지우니
머릿속에 선명하게
너의 얼굴이 아로새겨진다
생각의 줄을 잡고 잡아당겨 보면
어느새 너는 빛이 되어 서 있다
눈을 감아도 보이는 너는
나에게 나쁜 기억을 말해준다
어느 시인의 시에서 하늘의 별은
유난히 반짝이는 사람을 가리킨다
나는 외면한다
하지만
그 별은 시간 속으로
나를 데리고 간다
고통이 심하면 이렇게
밝게 빛을 낸다
별은 빛으로 눈물을 흘리고
바다는 검은 눈물을 흘리고
너는 투명한 눈물을 흘리고
오늘은 있지만
너가 없는 오늘은
더 이상 내가 될 수 없고
내가 아닌 오늘은
더 이상 하루가
될 수 없다
내 모습은 너의
배경이 되었을 때
가장 아름다웠다
오늘의 선곡, 짙은의 백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