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하고 추웠던 세상도 슬프고 아름다운 세상

시 시 하고 시시 한 세상

by 교관


욕조에 맥주를 채워놓고 맥주에 몸을 담가 맥주를 마신다


욕조 속에 푹 들어가 입을 벌리면 맥주가 체내로 꿀럭꿀럭 들어온다


삶이라는 직업을 읽으며 술과 함께 슬라브식 사랑을 한다


맥주를 꿀꺽하고 삶이라는 직업을 한 장 씹어먹고,


이 직업은 척박하고 더럽고 추하기에 깨끗하고 슬프다


꿀꺽꿀꺽 욕조의 맥주를 다 마시고 나면 나는 챔피언


몸을 닦을 필요도 없다


팔을 핥아도 맥주 맛이 난다


그렇게 몸에 묻은 맥주를 다 닦아 먹는다


그러고 나면


모호해진 눈빛으로 들어오는 세상은 달라져있다


불온하고 추웠던 세상도 슬프고 아름다운 세상






그래서 오늘은 '못'의 당신의 절망을 바라는 나에게 https://youtu.be/5EoxaBguP_A


날 위로하지 않길 날 이해하지 않길

날 용서하지 않길 날 구원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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