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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시 이고픈 글귀

by 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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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를 보냅니다







그대, 올 겨울 바닷가에도


그대가 좋아했던


눈이 유난히 내렸습니다


저도 윤동주 시인처럼 그대에게


택배를 보냅니다




상자에 눈을 가득 담고


전하는 말 같은 건 쓰지 않고


주소도 없고


우표도 없이


택배를 보냅니다




그대가 계신 곳 내내


따뜻하여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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