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17.
아름다운 행위.
아름다운 행위란 무엇일까.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잠을 자는 행위를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 반대의 행위일까.
아름다운 행위란 특정 지을 수 없다. 내가 사랑하는 이가 하는 행위라면 그것이 아름다운 행위가 된다.
사랑하는 이가 낮에 잠들고 밤에 움직인다면 그것대로 아름다운 행위다. 아름다운은 더 이상 겉모습이 아니다.
겉으로 나는 소리,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아름답게 포장을 했을 뿐이지 진짜가 아니다. 진정 아름다운 행위는 내면에서 나온다.
나의 내면에는 또 다른 내가 있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폐 옆에 새롭게 자란 이름 모를 기관이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파르르 떨고 있다. 내면에는 여러 가지 모습이 존재한다.
아름다운 모습과 지옥의 모습이 있다. 지옥이 있다면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어떤 것을 끝없이 찾아다니는 곳이 지옥일지 모른다.
내면에는 그런 모습들이 혼재되어 있다. 아름다운 행위는 겉으로든 내면으로든 늘 힘들다. 그렇지만 눈을 잘 뜨면 보인다.
내면에서 아름다운 행위를 하라는 신호가 온다. 일종의 소리가 들린다. 새로운 기관에서 내는 소리다. 거부할 수 없는 소리다.
인간성.
인간성이란 무엇일까.
인간성이란 때론 수많은 사람들을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말살시켰다.
인간성이라는 빌미를 가지면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인간적이라고 믿게 된다.
인간성이란 그런 것이다.
인간성은 규칙을 지키기 위해 질서를 파괴한다.
인간성은 수 천년 동안 인간 스스로와 싸워왔다.
종교, 막시즘, 파시즘, 자본주의, 이론적으로는 환상적이지만 인간성에 내재한 근본적인 흠결 때문에 폐기되었다.
인간의 이기심과 허영심이 찌들어 지워지지 않았다.
수만 명의 사람들의 인간성을 거쳐 왔기 때문에 인간은 지구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다.
인간성이란 명명하에 자연을 파괴하고 동물들을 죽이고 인간 대 인간, 서로를 죽였다. 인간성이란 한 번 옆으로 빠지면 더 이상 인간성은 사라지고 없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