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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관 Jun 05. 2024

56. 전투태세 -11

소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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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은하계에서 돌아오고 있는 중인 별나라 삼총사의 은하호에는 홍길동이 타고 있었다. 은하로는 야마토와 약간은 흡사한 듯하나 당시에 호세, 꺽다리, 땅딸이가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그들은 당시에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태양에너지로만 움직이는 은하호를 잘 조종해야 했다. 아이들이었던 그들은 어린이 왕국에 초대받아서 그곳을 구경하던 중 박쥐 성 카이젤의 부하해적의 공격으로 루루공주가 납치되었고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호세, 꺽다리, 땅딸이는 은하호를 타고 박쥐 성에 잠입했었다.


 외눈박이 괴물과도 싸웠으며, 우주거미에게 쫓기고 맹물로봇의 자폭 등을 겪으며 그들은 성장했다. 우주여행을 해 본 그들로서는 지구에서의 생활을 포기하고 꾸준하게 우주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즐겼다. 호세는 루루공주와 결혼하여 지금은 어린이왕국을 이어받아서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별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홍길동이 찾아왔고 홍길동에게서 대한민국의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들 역시 나이가 많이 들어버렸지만 다시 우주에서 뭉쳤고 그들을 우주여행의 세계로 인도해 준 업그레이드된 은하호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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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마이콜은 모여 준 예전의 용사들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임시작전본부가 마련된 청와대 지하 대 참호 속의 대형전광판을 등지고 그동안 모여든 예전의 용사들에게 대통령 마이콜은 마이크에 큰 입술을 갖다 대고 결의를 다졌다.


 전광판으로 태백산의 기지 속에서 전투준비를 마치고 하니와 영심이가 제비호를 타고 태권브이 속에 탑재해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여든 용사들의 외모는 예전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났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의 신념으로 이곳에 모이게 되었다. 은하호를 타고서 이제 도착한 홍길동도 오래 전의 활약당시 입었던 의복이 아니었다.


 홍길동은 지구방위사령부에 부탁하여 오는 동안 옆 나라 손오공과 손오반이 입었던 재질의 옷감으로 홍길동 자신의 의복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다.


 홍길동과 같이 날아온 은하호의 호세와 꺽다리, 땅딸이도 중년의 모습들이지만 그 포스는 여전했다. 눈빛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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