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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피었습니다

시 이고만 싶은 글귀

by 교관
IMG_2472.jpg


어느 날 그녀의 등에

한 송이 꽃이 피었습니다

그 꽃이 너무 예뻐서 하루 종일

그녀의 등에 핀 꽃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녀는 내가 꽃을 잘 볼 수 있도록

엎드려 잠이 들었습니다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다니,

그녀의 꽃을 보다 나도

까무룩 잠이 들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니

꽃이 시들어 있었습니다

나는 그게 너무 슬퍼

눈물을 흘렸습니다

꽃이 시든 자리에 눈물이 떨어지니

꽃 두 송이가 피었습니다

다시 그녀의 등에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시시때때로 피는 꽃의

이름은 ‘시‘였습니다




프롬(FROMM) -널 파고든 지금이 영원 https://youtu.be/CHAN81U03tE?si=b9l9ZEj4ZY7aLw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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