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침은 시처럼 반짝거리지 않지만

시 이고만 싶은 글귀

by 교관


살아있는 어제보다

사라지는 오늘 속에서

이렇게 아침을 맞이하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

몸은 움직이지 않는데

마음이 먼저 다가와 안기는

아침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살아있음으로 아침에 뿌려지는

백색광 가루를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생을 지극히

살아내고 있고 살아내고 싶다.

아픔을 앓고 난 후

맞이하는 이 아침을 사랑해야지.

우리가 버티고 버텨,

견디고 견뎌 살아낸다면

한 시대의 종교는

다음 세대의 문학이 되기도 한다.



이희상 - 순간 https://youtu.be/QrOx1uEpcTk?si=VrokXx0HoiUlB_34

POCLANOS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시가 지독한 감기가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