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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ns 무의식 신경은 어떻게 움직이나?

무의식 신경은 어떤 역할을 하나?                   


사람이 수갑을 차면 왜 달리지 못할 까?

팔을 못 움직여서 그렇다.

그렇다면 사람은 왜 두 팔을 움직여야 잘 걷고 뛸 수 있을까?

그리고 왜 오른발을 내디딜 때 왼팔을 움직여야 할까?     

그 것은 몸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걸을 때 소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아래의 그림에서 보면 발의 근육과 신경이 몸의 반대 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버티는 힘을 만드는 엉덩이도 좌우로 흔들리게 된다. 엉덩이를 중심으로 발의 내미는 힘을 발생시키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체를 비틀게 된다. 따라서 걸을 때 오른 발을 내밀면 엉덩이와 상체는 왼쪽으로 비틀려야 한다. 그리고 척추의 맨 윗부분에 달려있는 머리 역시 왼쪽으로 비틀리게 된다. 이는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균형추의 움직임이 커서 다시 균형잡는 힘이 많이 사용되어지데 된다.     


그런데 등근육. 신경과 연결된 팔을 흔들면서 상체가 비틀리는 힘을 소모시킨다. 팔을 고정하고 걸으면 고정하지 않았을 때보다 약 63%의 에너지가 더 소모된다. 팔을 앞뒤로 흔들면 63%의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63%의 에너지를 더 사용할 의향이 있어도 왜 빨리 달리지 못할까? 범죄자가 수갑을 찼을 때 쫒아 오는 형사에게 도망가기 위하여 전력을 다해 질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갑을 찬 범죄자는 뒤우뚱거리며 빨리 달리지 못한다. 이는 김세연의 ksns에 의하면 몸 전체의 균형이 맞지 않는 상태에서 마음을 빨리 달리며 인체의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 넘어지거나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갈 수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무의식 신경'이 빨리 달리지 못하도록 제동을 건다고 한다. 다시 수갑을 풀었을 때 무의식 신경은 다리 근육과 상체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브레이크를 풀어준다.     


그렇다면 무의식 신경은 왜 자기 몸에 브레이크를 걸면서 더 빠르게 움직이거나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지 궁금해진다. 이러한 의문은 역시 서양 의학에도 여전히 있다. 바버리 에런 라이크가 지은 ‘건강의 배신’에 이런 설명이 나온다. 면역체계는 해로운 세균으로부터 보호하지만, 과잉 반응으로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20세기 중반 오스트레일리아의 면역학자 프랭크 버넷은 면역체계의 진짜 기능은 ‘자기self’와 ‘비자기 non-self’를 구분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기’는 신체조직을 말하고, ‘비자기’는 세균과 같은 이물질을 말한다. 유기체는 암세포와 정상세포 사이에서, 혹은 면역체계와 신체의 다른 조직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이 일어나는 장소라고 인 셈이다. 홍성욱은 그의 책 ‘포스트휴먼 오디세이’에서 생명체의 특성 중 하나는 그것을 이루는 구성 요소들이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호 작용은 외부에 어떤 기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명이라는 자기 자신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생명은 기본적으로 그 구성 요소들이 살아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기 위해 상호 작용하는 닫힌 네트워크와 비슷했다. 다시 말하는, 생명체 안에서 상호 작용하는 모든 구성 요소는 생명이라는 자신을 지시하는 것이라 할 수있다.      


마찬가지로 의식 신경과 무의식 신경이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살아있는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 신경이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도 마음대로 자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무의식 신경의 작용 때문인 것으로 추상할 수있다. 생명은 입력을 알면 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이는 의식신경이 자기 몸에 글을 쓰는 것처럼 무의식 신경도 역시 글을 쓰는 데, 이 것이 서로 영향을 주며 새로운 몸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거죠. 책에 비유하자면 생명체는 독자를 위해 쓰인 소설책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쓴 책과 같은 것이다. 화가 마루리츠 에셔가 그린 손 그림처럼 생명은 스스로를 그리는 손이었다.                        


이런 신경은 늘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신경조직은 매우 자주 고장이 나고, 그렇게 되면 근육에 주는 운동 명령이 정확하지 않고 왜곡되거나, 명령을 내리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때로는 엉뚱한 행동을 하도록 한다. 이러한 신경고장의 원인은 외부적인 요인 즉 수술이나 사고로 신경망이 끊어지거나, 혈관이상으로 피의 공급량이 줄어들었을 때 자주 생긴다. 이때 무의식 신경은 근육이 빠른 속도로 반응해야 하는 자극이나 무의식적으로 반응을 일으키는 반사작용으로 근육을 움직인다. 반면에 의식신경은 느리고 큰 힘이 들어가는 일에 작동한다. 의지신경구조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의학적인 진찰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무의식 신경구조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현대 의학으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 몸안에서 일어나는 세포 간의 갈등, 의식신경과 무의식 신경 사이의 갈등, 자주 일어나는 무의식 신경의 고장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직 인간이 해결 방안을 모두 찾아내지는 못하였다. 더구나 신경과 무의식 신경사이의 갈등은 김세연에 의하여 매우 최근에 찾아낸 새로운 갈등이다. 현대 의학이 ‘자기’와 ‘비자기’세포 간의 갈등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조금은 찾아낸 듯하지만, ‘의식 신경’과 ‘무의식 신경’사이의 갈등은 이제 막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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