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수익률에 가깝던 금현물 가격이 10% 대로 곤두박질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
11월 7일 손경제(손에 잡히는 경제) 라디오 방송 내용과 서치를 거친 내용을 종합하여 문제해석을 해보았다.
01. 금값은 누구?
금값의 친구이자 적은 누구인가.
통상 금값은 달러의 가치와 반비례 관계를 갖는다.
즉,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떨어진다.
당연한 이야기인 게 달러가치가 높아지면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여러 자산 중 달러를 보유하려 할 테고,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니 금값이 떨어진다.
최근 강달러 현상이 유지되며 금값이 떨어진 이유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달러가치의 상승이 반드시 금값의 영원한 '적'은 아니다.
달러가치 상승이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위험률을 높이고 그로 인해 금값이 결국 다시 올라가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금값과 인플레이션은 비례 관계다.
인플레이션 확률이 높아질수록 안정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오르고 금값도 오르기 때문.
02. 그래서 트럼프 당선 변수의 영향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말은 비트코인과 달러의 강세에 불을 붙였다.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의 호언장담에 비트코인은 개당 우리나라 돈 1억 원을 사상 최초로 돌파.
미국정부의 준비자산(중앙은행이 대외결제를 위해 갖는 달러, 금 등의 자산)에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이 포함될 것을 기대하는 수준까지 왔다.
그렇다면 달러는 왜 강세가 됐을까?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치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사항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1 경원(?)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고 전망한다.
그런데 재정지출을 늘리기 위한 방법에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세금을 많이 걷는 것 , 둘째 국채를 많이 발행하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인하 정책이 주요 공약이므로 재정지출을 위해선 미국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시중에 국채를 대량 발행하면 국채 가격은 낮아지고, 국채 금리는 상승한다. 이 둘은 반비례 관계다.
그렇게 되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미국채를 매수하기 위한 수요가 급증하므로
결국 환율이 오르게 된다.
03. 미국 인플레이션과 금리정책의 향방?
미국의 관세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관세를 높여 자국산업을 보호해서 미국 무역 흑자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달러강세 속에 세계 중앙은행들은 달러를 대체할 통화를 고려하게 된다.
값비싼 달러 의존도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 보통 중앙은행들은 금을 매입해 왔다.
또한 미국 수입물품의 가격이 오르고 미국 내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확률도 높아진다.
최근 미국은 금리인하 기조가 뚜렷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금리인하 기조가 지속적으로 유지될지가 미지수다.
그러면 어찌하오리까?
금 역시 당장의 수익을 바라는 것보단,
3년 정도 장기적 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결론은 금값이 하락할 때 매수하고, 금값의 전망을 장기적으로 바라볼 때 수익이 날지를 점치는 것.
금값이 떨어진 거에 낙심 말고, 지금이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조금 더 매수해야 하나?
물론 내가 잃어도 극복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이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