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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결심을 이루는 12%의 비밀

바보야, 문제는 행동이야! Just, Do it!

by 카르멘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느냐?
무엇을 알고 있느냐?
무엇을 믿고 있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결국 우리가 무엇을 행동으로 실천하느냐다.
(존 러스킨)

이맘때쯤 '블루리본을 답니다'는 브런치 글로 결심을 쓴 적이 있다. 얼마나 이뤘을까?

https://brunch.co.kr/@drishiti/68


<2024년 '정체성'으로 세웠던 새해결심>


01. 나는 감사하는 사람

- 1일 1 감사일기+명상일기


02. 나는 운동하는 사람

-주 2회 필라테스+식단


03. 나는 저축하는 사람

-월 1회 경제도서 글쓰기+저축


04. 나는 글 쓰는 사람 + 글쓰기로 돈 버는 사람

- 주 1회 이상 브런치 및 수익( 출판사?공모전? )


돌아보니 반은 성공,반은 포기.

포기는 항상 세웠지만 항상 미룬 것들이다.

왜 그랬을까? 절실해서? 덜 성실해서?


마침 미루는 습관에 대한 재밌는 인터뷰를 들어 기록해 본다.


(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 1월 1일)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 방법은?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영국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Richard Wiseman)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예정대로 이행할 확률 단 12%다.


작심삼일 새해 계획,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여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Q. 작심삼일 이유는?

A. 과학적 근거가 있다. 새로운 일,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건 항상 스트레스 동반.

따라서 스트레스를 방어하기 위해 부신피질에서 두 개의 호르몬을 분비함.

아드레난린-각성, 코르티솔-완화 효과. 이 두 개의 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이 약 3일이다.

3일 동안은 스트레스 방어 호르몬에 의해서 보호를 받는 것.


Q. 호르몬발이 떨어지는 4일째부터 어떻게 해야?

A. 3일은 열정이 유지되므로 4일째 됐을 때 현실적으로 휴식이 필요함을 인지.

푹 쉬어라. 그다음에 다시 3일을 시작하되, 첫 3일과 약간 다른 변주된 계획으로 운영.

시퀀스를 약간 변형시킨다든지. 그렇게 작심 3일을 반복, 지속하는 게 핵심.


Q. 잘 꾸물거리는 사람들의 특성은?

A. 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너무 많은 사람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꾸물거림. 중간에 못할 거 같으면 아예 시작을 안 함.

꾸물거림은 의지박약, 열정부족이 아닌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결과.

결국, 감정조절의 문제다.


Q. 뭔가를 새로 할 때 실패 확률이 높은 건 당연한데, 왜 그럴까?

A. 어릴 때부터 많은 기대를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 무언가를 잘해야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조건문이 형성돼 있기 때문. 100점 받아야 사랑받을 수 있다든지. 이런 조건문이 내재화 돼 있음.


Q. 자존감 유지를 위해서 자기가 못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일을 무시하거나 회피하는 사람들은?

A. 자존감에 도움이 안 되는 행태. 나의 취약한 자존감을 보호하기 위해서 실제로 무언가를 안 하고 나서, 원래 실력은 좋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는 핑계를 댐으로써 보호하는 기제 작동. 결과적으로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음. 실력을 키울 기회를 잃어버리므로.


Q. 너무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떤가?

A. 완벽주의자들은 대부분 꾸물거리지 않음. 사회부과 완벽주의자만 꾸물거림. 가짜 완벽주의자라서. 겉으로는 완벽을 표방하지만 속으로는 늘 부담되고 양가감정이 많은 유형. 그 결과 우울함과 무기력함이 많음.

(완벽주의의 종류에는 '자기 지향형' '타인지향형''사회부과형'이 있음. 자기 지향형은, 내면의 지시에 따라 '나는 완벽해야 하고 완벽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방식'을 택하고, 타인지향형은 '다른 사람들이 완벽해야 한다고 믿는 신념'을 가지며, 사회부과형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타인이 내가 완벽하길 기대한다는 성향'을 지닌다. 사회부과 완벽주의가 높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 인정 욕구, 열악한 인간관계,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취약)


Q. 그런 기질은 타고나는 건가?

A. 유전적 요소를 보면, 성격심리학자들은 유전이 90% 환경이나 개인의 의지는 10%로 본다.

그런데 상담심리학자들은 5:3:2. 5=유전, 3=어릴 때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학습(애착), 2=개인의 의지 또는 환경.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 경우가 대전제인 건 공통. 바뀌는 경우는 '천재지변'을 겪을 경우.


Q. 재능 VS 지향점. 재능은 없지만 원하는 길, 원하지만 재능 없는 길 중 무엇을 선택해야?

A. 중요한 건 '가치'. 나의 가치가 어디에 있느냐. 성공지향적이면 잘하는 걸 택하는 길.

자기만족이 중요하다면 원하는 걸 하는 길. 내 가치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함.


Q.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할까?

A. 5가지 꾸물거림 유형이 있다.

비현실적 낙관주의자, 자기 비난주의자(자책-우울-무기력-꾸물거림의 반복), 현실저항형(다른 사람이 하라는 걸 하기 싫은 기질), 사회부과 완벽주의자(겉으로만 완벽주의인 양가감정), 자극추구형(일을 시작하고 벌이지만 싫증내고 곧 사라짐)

꾸물거리는 사람들은 보통 1~2가지 혼재된 성격임.


Q. 꾸물거림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A. 자기의 유형을 이해하는 게 역시 첫 번째. 그거에 따라 설루션을 마련해야 함.

다만 공통적인 건 시간관리를 통한 자기 통제감.


<하나, 15분만 해라>

1시간씩 계획을 세우면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시작자체를 못할 수 있음.

15분의 동력이 강력.


<둘, D-2 데드라인을 세워라>

기존에 요구되는 데드라인보다 이틀 먼저 나만의 데드라인을 세우면, 변수를 보완할 수 있음.


Q. 학원이 계획을 다 짜줘서 좋은 성과 얻어 대학에 온 친구들이 대학 입학 이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A. 자연스러운 현상. 피겨스케이팅엔 규정종목과 자유종목이 있음. 잘하는 분야가 선수마다 다름.

자율성은 책임감과 불안이라는 양면을 갖고 있음. 대학교 때부터는 자유종목이 주분야가 되는 것.

이전에 뛰던 경기장에서 계속 뛰려고 하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

Q. 과업을 완성도 있게 못할 것 같을 때의 불안감,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

A. 불안을 얼마나 잘 다스리는가는 불안을 이해하는데서 시작.

불안할 때 '불안 해하지 말자'라고 하는데 이건 도움이 안 됨. 불안은 원래 통제가 안되고 억누를수록 뒷덜미 잡힘.

불안은, 흘러가게 하는 것.

명상이나 마음 챙김이 이 노력의 일환. 불안을 흘러가게 하는 내구력을 기르는 것.

그리고 '글쓰기'가 효과. 아주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불안한 걸 세세히 쓰고, 여러 번 연속해서 쓰기. (3일 이상)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제임스 페네베이커가 20년 연구한 결과임.

(자신의 감정, 생각을 15분씩 4일 동안 글로 표현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병원 방문 횟수가 감소, 면역력이 향상, 학생들의 수학 성적도 오른다는 연구결과)


Q. 교수님의 시간관리는?

A. 저는 꾸물거리지 않음. 어차피 할 일이면, 지금 하는 게 낫다고 생각.


오늘 할 거 3가지만 생각함.

행동을 먼저 하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김.

많은 이들은 마음이 생기면 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대임.

행동을 바꿔야 마음이 바뀜.


생각이 많으면 오히려 행동이 안됨.

JUST DO IT에 방점은 JUST!

지금 그냥 여기에서 하면 됨.

새해계획이 아닌, 지금 계획만 의미가 있는 것.


Q. 해외에선 어떤가?

A. 기질은 해외나 한국이나 큰 차이가 없음.

보통 신경증이 높고 성실성이 낮은 사람이 꾸물거림.

다만 문화가 다를 뿐. 한국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 1등 중심사회문화 같은 것.

압력이 다른 것.


Q. 조직구성원이 일을 미룰 때?

A. 마감중심의 언어가 아니라, 시작중심의 언어로 하라. 언제까지 인데 빨리해! 가 아니다. 꾸물거리는 사람들은 보통 불안도가 높으므로 일을 더 미루게 됨.

시작중심의 언어는 어떤 얘기를 할 때 '초안'을 갖고 와봐.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서 첫 번째 착수과제를 논의하자고 해야 함.

시작점을 넘겨주는 게 중요!


Q. 올해 새해 계획 몇 개?

A. 3개! 사람은 3개 이상 잘 못함.



올해 계획은 3개만 세우려 한다.

작년부터 이어오던 루틴은 유지하되, 새로운 목표만 혹은 작년에 이루고자 했지만 못했고 진짜 하고자 하는 것만.


그리고, 3일에 한번 재수정까진 못하겠고 3개월에 한번은 재수정 하기!


마감중심의 언어 말고, 시작중심의 언어로!

방점은 just.


12%의 비밀을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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