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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르멘 Apr 03. 2024

AI가 말해주는 워킹맘의 도전

하루 20시간 근무, 현실?


최근 뤼튼이라는 AI를 알게 됐다.


나도 한번 검색이나 해볼까 싶어, 잠시 고민하다가 '워킹맘'이란 단어를 물어봤다.


<뤼튼(AI)의 답변>


AI 뤼튼의 '워킹맘' 관련 답변


워킹맘의 정의와 범위는 무난했다.


그런데 워킹맘의 현황과 도전 중 <도전> 부분이 눈에 띄었다.


워킹맘의 절반 가까운 인구가 불안과 우울을 갖고 있다니.


육아하는 직장인 1인으로서 그 고달품을 알기에 심정적으로는 '그럴수 있지' 느껴지는데, 도대체 현실이 어떻길래 이정도일까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그래서 또 네이버에 검색 해보니, 불안과 우울의 현실은 이러했다.


"출근전, 퇴근후 워킹맘은 독박육아"

(자녀돌봄 여성 12시간, 남성 5시간)


2024년 3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0~7세 영유아를 둔 맞벌이 가구를 대상으로 돌봄시간 조사를 했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어머니의 아이돌봄 비율은 60~80%, 아버지는 10%.


오후 6시 기준 어머니 비율은 55%, 아버지 20%, 조부모 15% 정도라고 한다.


반면 비맞벌이 가구에서 어머니의 하루 평균 돌봄은 16시간, 아버지는 4시간.


하나 재밌는 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인데,

19~49세 미혼남녀에게 결혼과 자녀계획 의사를 물으니 52%만이 결혼의사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남성이 56%, 여성이 47%로 결혼하려는 의향이 높았다.


저출산 원인으로 지목한 이유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구조' 였다.


이처럼 원인과 결과가 자명할 수 있을까.


그런데, 돌봄시간이 12시간이라?


오전6~8시는 나도 육아돌봄 2시간, 퇴근 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육아돌봄 4시간. 하면 총 6시간 정도를 돌봄이라 봤는데, 아마도 기사의 돌봄시간은 취침시간까지 포함한 듯하다.


취침시간도 물론 돌봄시간이긴 하다.

하지만 분리수면을 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부모도 취침하는 시간이 포함되니 이를 빼고나면

직장에서의 근무시간 8시간 + 비수면 상태의 육아돌봄시간 6시간 = 약 14시간 근무중이라고 해야 맞을듯하다.


그렇다해도 하루 14시간 근무면, 매일 8시간 근무외에 6시간을 야근하는 셈이다.


매일, 8시간, 시간외 근무.


쓰고보니, 현타 온다.


찾는김에 사를 하나 더 보게 됐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사한 여론조사 기관(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직장인 천명 중 저출생 문제 해결 정책으로 '자동육아휴직제도 도입 및 육아휴직 기간 소득 보장'(27.5%)과 '노동시간 단축'(26.4%)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1,2위를 차지했다.


돈도 좋고, 집도 좋지만 사람이 있어야 애를 볼게 아닌가.

사람이 있으려면 시간이 있어야 된다.


물론 직장에서의 근무와 내아이를 돌보는 돌봄시간을 똑같이 놓고 볼수는 없다.


아이는 예쁘고, 사랑스럽고, 기꺼이 몸과 마음을 갈아넣지만

회사에서는 예쁘고, 사랑스럽고, 기꺼이 갈아넣는일 따윈 없을테니.


하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예쁘든 안예쁘든, 사랑스럽든 절망스럽든, 기꺼이 하든 가까스로 하든 육아가 국가의 총생산 및 소비인구를 결정짓는 미래산업 아닌가.


물리적으로 육아하는 직장인들은 에너지 소모가 클수밖에 없다.


매일 5~6시간 야근이 일상이라면 누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겠는가.


 AI 뤼튼이 꼽은 워킹맘의 도전과제가 불안과 우울이다.


불안과 우울을 겪는 워킹맘이 절반이상이라면,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을까.


아이는 엄마의 감정을 먹고 살고, 나라는 아이의 성장을 먹고 산다.


엄마의 감정이 아이의 성장을 돕고, 아이의 성장이 나라의 성장이라는 클리셰한 말로 종결짓게 돼 씁쓸하다.


언젠가 AI가 워킹맘에 대해 답할때,

조금은 더 긍정적인 키워드가 많길 바란다.


아니, 최소한 워킹맘의 도전이  불안과 우울은 아니길 바란다.


나도 종종  찾아오는 불안과 우울의 쓰나미를 겪고 있지만,

그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우울함을 안고 사는 저출생 국가라니,

그건 너무 잿빛 미래니까.


아무도 그런 나라에 살고싶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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