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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리븐 Jun 05. 2024

인공지능은 나를 대체할 것인가?

12. 사람과 기계, 무엇이 중요한가

뛰어난 컴퓨터가 반드시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제는 잘못된 것이다. 컴퓨터는 인간의 보완물이지, 대체물이 아니다.

피터 틸 (페이팔, 팔란티어 공동 설립자)



'제로 투 원'이 출판되었던 2014년에는 컴퓨터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사실이 머나먼 얘기처럼 들렸을 것 같다. 그러나 4차 산업 혁명과 AI 시대 초입에 있는 우리는 인공지능의 실체와 위력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ChatGPT를 시작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터 틸은 IT 기술은 인간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닌, 인간을 돕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CEO는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서가 아닌, 인간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기술을 개발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을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기엔, 이젠 인공지능의 생산성이 특정 부분에서는 인간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자기 몫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나 보인다. 가령 직장에선 어떻게 살아남아 있을까 싶은 사람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 이런 사람들의 존재는 꽤나 불편하다. 실제로 하는 일은 없으면서도 월급은 지속적으로 가져가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수는 없다고 단정 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뛰어난 생산성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굳이 관리도 어렵고 생산성도 보장받을 수 없는 사람을 쓸 이유가 없다. 기존엔 10~20명이 했던 일을, 1~2명의 최고급 인력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일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에서 생산성과 비용 지출이 곧 생존을 결정짓는 상황 속에서 기업이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인간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것인가?'가 아닌 다르게 질문해야 한다.



나는 인공지능에게 대체될 수밖에 없게끔 일하고 있는가?


나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어떻게 차별화된 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유의미한 대답을 할 수 없다면 당신은 굳이 인공지능이 아니라 그 어떤 이유에서도 대체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전문성이 없이 단순화된 일을 하거나, 차별화된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면 당장 인간에게도 대체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인공지능이든 양자 컴퓨터든 그 어떤 시대가 오든 나만이 만들어 낼 수 가치에 대해서 스스로 묻고 생각해봐야만 한다.



나는 어떤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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