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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리븐 Jun 04. 2024

당신의 글은 잘 팔리나요?

11. 회사를 세운다고 고객이 올까

예전에 들었던 말인데, 오랜 기간 동안 나의 가치관에 깊게 뿌리 박혀있었다.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가 뛰어나다면, 따로 광고를 안 해도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알려지게 되어 있다.




나는 관련 경험도 없으면서 이 말에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테슬라가 광고비에 돈을 지출하지 않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이 말에 다시 한번 확신을 갖게 되었다. (최근 테슬라는 광고를 작게 시작했다.)



그러다 내가 갖고 있던 이러한 가치관이 '제로 투 원' 11장을 읽으면서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11장에서 피터 틸은 마케팅과 세일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핵심은 다음과 같다.



뛰어난 제품을 만들었지만, 효과적으로 팔 수 있는 방법을 발명하지 못했다면 사업은 형편없는 것이다.




최근에 나는 마케팅과 세일즈에 대해서 아주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글쓰기와 콘텐츠 제작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출간한 책도 사람들에게 읽히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은가.



지금까지 내 전략은 '제품에 집중하자'였다. 내가 만드는 글과 콘텐츠가, 집필한 책이 차별화되고 퀄리티가 좋다면 분명 그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피터 틸에 의하면 이것은 착각이다. 결국 효과적으로 알리고 판매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실패한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가치를 어떻게 알릴 것인가?




나에게 질문했다. 이 질문은 비단 나에게만 해당하는 질문은 아닐 것이다.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해당된다. 자신이 갖고 있는 가치를 잘 알렸을 때 비로소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피터 틸이 말하길, 학문적 업적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대학 교수들 조차 스스로를 홍보해 확실한 자기 분야를 만드는 사람을 부러워한다고 한다.



스스로를 홍보해 자기 분야를 만든다.




누구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홍보해서 자기만의 분야를 갖춰야만 한다. 그래야 대체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꾸준함이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SNS에 1일 1 업로드하는 것을 굉장히 회의적으로 보는 입장이었다. 1일 1 업로드를 위해서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있다면 물론 그것은 좋다. 다만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글을 쓰고 업로드를 한다면, 그 수준이 높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글쓰기 실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단지 숙달이 되는 것일 뿐 글의 수준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글의 수준'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본 것일 뿐이었다. 나를 알리고 나만의 분야를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꾸준히 나의 일 또는 내가 만든 가치를 알리는 것이 나만의 분야를 만드는 방법일 수 있다. SNS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게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가치를 알리고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는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피터 틸에 의하면 세일즈의 대가들은 상대방이 스스로 세일즈를 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게 세일즈를 한다고 한다. 그만큼 상대방에게 나의 가치를 설득시키는 능력이 자연스럽고 뛰어난 것이다.



앞으론 글을 쓰든, 그 어떠한 일이든 이러한 역량을 기르는 관점으로 생각해야겠다. 내가 가진 가치로 자연스럽게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글을 써봐야겠다. 그것을 꾸준히 해서 나만의 분야를 만들어야겠다.



이전 11화 나는 마피아를 만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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