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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 중간 어디쯤 Jun 09. 2020

한밤중에 남편이 사라졌다!

유레카!

생각이 많거나

배가 고픈 날은 이상하게 자다가 자주 깬다.

어제는 두 가지가 겹친 날이었다.


눈떠서 비몽사몽 손목시계를 보니 새벽 3시 30분

그런데 보여야 할 남편이 눈앞에 보이지 않았다.

수의사라서 응급이 생기는 경우가 한 번씩 있기에 그 순간에는 그런 줄로만 알았다.


자다가 다시 눈을 떴다.

이제는 4시 20쯤인데 아직도 남편이 없었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벌떡 일어났는데

그제야 상황판단이 되었다.

숨죽여 아주 조용히, 마음속으로 박장대소..

으이구~ 내 머리도 한대 쥐어박았다.


남편이 내 머리맡에서 편안하게 자고 있었다.

아이랑 나랑 어제 잠자면서 같이 몸부림치다 90도 정도 뱅글~ 돈 모양이다. 그래서 못 봤다..


내가 출근하고 없는 아침이면

둘째가 아침에 벌떡 일어나서 옆에서 함께 자고 있는 아빠를 보지 못하고 거실로 나와버린다기에 그 이유가 늘 궁금하고 신기했었는데 이런 것 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유레카! 


1. 옆에 있던 사람이 잠자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찾고

2. 궁금했던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


정말 많은 일을 겪은 다이내믹한 새벽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침부터 너무 피곤하다.

그럼에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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