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의미

by 정아리

우리는 모두
홀로 서는 꽃이라
만 번쯤 흔들렸을 때
민들레 홀씨처럼
아주 날아가버릴까
서로의 진자운동을
보듬어주려고
꽃잎과 꽃잎이
줄기가 줄기
뿌리와 뿌리
서로 얽혀 한데 묶여
거침없는 바람이 몰아쳐도
먹구름 걷히고 난 후
이슬이 마르고 나면
슬며시 고개를 들고

햇살 같은 미소로
그래 잘 있어주었구나
바라보기 위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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