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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리 Sep 14. 2019

그대의 의미

우리는 모두
 홀로 서는 꽃이라
  만 번쯤 흔들렸을 때
   민들레 홀씨처럼
    아주 날아가버릴까
     서로의 진자운동을
    보듬어주려고
   꽃잎과 꽃잎이
  줄기줄기
 뿌리와 뿌리
서로 얽혀 한데 묶여
 거침없는 바람이 몰아쳐도
  먹구름 걷히고 난 후
   이슬이 마르고 나면
  슬며시 고개를 들고

 햇살 같은 미소로
그래 잘 있어주었구나
바라보기 위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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