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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리 Dec 26. 2016

가을이면 단풍잎 책갈피를 만들고 싶다

떨어지는 한 잎 한 잎 주워다

깨끗이 닦아 책 사이에 살며시 넣어놓

하루 이틀 마르길 기다려

가을을 닮은 손으로 고이 만든

단풍잎 책갈피,

그 모습 항상 간직해달라며

그대에게 건네고 싶다


우연히 펼친 책사이에 추억처럼 끼어

언제나 변치않는 얼굴이 되어

그대가 읽었던 마지막 페이지를 기억하고

그대가 다읽을

첫페이지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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