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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리 Jan 12. 2017

Magical Power

요술지팡이를 날렵하게 휘두르지 않아도

마법의 주문을 재빠르게 외치지 않아도

너는 나에게 마법을 부릴 수 있지


봐,

잠깐 네 생각만 했을 뿐인데

어느새 두 발이 두둥실 떠올라

구름으로 변했다가 바람으로 변했다가

참새로 변신해서 네 방 창문을 부리로 노크하고 있는 걸


또,

수 천 만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광장에서도

네 모습이 가장 밝게 빛나고

천둥이 우렁차게 울리는 와중에도

네 목소리가 가장 맑게 들리고

수풀이 우거진 아마존 한 가운데에 떨어져

사막을 건너고 바다를 가로질러야 한다고 해도

네게 가는 길은 가장 즐겁고 하나도 힘들지 않지


그러니까 이건 분명

마법의 힘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멋진 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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