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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리 Jan 21. 2017

그럴 듯한 말

꽃집을 지나치는데

바람소리에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꽃잎들의 모습에

꽃닮은 네 얼굴이 생각이 나서


꿈을 꿨는데

훨훨 날아다니다 밤하늘을 가득 채우는

보름달의 모습에

환한 네 미소가 생각이 나서


창 밖을 바라보는데

재잘재잘 서로를 속삭이며 날갯짓하는

새들의 모습에

고운 네 목소리가 생각이 나서


그렇게 네 생각이 났다는

그래서 보고 싶었다는


그럴 듯한

사랑스런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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