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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아리 Mar 29. 2017

매일 고백하는

누군가를 마음에 품는 다는 것은

눈을 감아도 사라지지 않는 잔상처럼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새로워지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에 비치는 그림자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같이 생각이 난다는 것


누군가의 마음에 들게 하는 것은

수없이 정복한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일 보다

낮은 문턱조차 넘기 힘들게 하는 것

언덕을 허물고 울타리를 날려보내는 폭풍우조차

투명한 마음의 벽을 부수지 못하게 하는 것


누군가를 마음에서 떠나 보내는 것은

온 지구를 흐르는 강과 바다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눈물을 매일 흘려보내는 것

하늘을 뒤흔드는 천둥보다

더 큰 아우성을 소리없이 삼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좋아하는 마음을

애쓰는 마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매일 고백할 일이 생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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